판매 웹 접속 마비 및 긴 대기 줄
결승전 티켓 값은 1만 달러 넘어
2026년 FIFA 월드컵 티켓을 확보하려는 축구 팬들이 심각한 기술적 결함과 끝없는 대기 시간에 직면하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경기 티켓을 구하려는 지역 팬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일 시작된 마지막 티켓 판매 단계에서 전 세계 팬들은 선착순 구매를 위해 몰려들었으나, 웹사이트 마비와 긴 가상 대기열로 인해 큰 혼란을 겪었다. FIFA 측은 이전 판매 단계에서 이미 수백만 건의 요청이 접수되는 등 글로벌 수요가 엄청나다고 밝혔지만, 정작 판매가 시작되자 시스템은 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많은 사용자가 웹사이트 접속 불가와 지연 현상을 보고했으며, 일부 팬들은 몇 시간 동안 대기열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어렵게 대기 순번이 끝났을 때는 이미 선택한 경기의 티켓이 매진된 상태였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치솟는 티켓 가격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FIFA는 이번 판매 단계에서 결승전 티켓 가격을 대폭 인상했으며, 최고급 좌석의 경우 거의 1만 1,0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조 추첨 이후 발표된 가격보다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수요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는 '가변 가격제(Dynamic Pricing)'가 적용된 결과다.
결승전뿐만 아니라 중급 및 하위 등급 좌석의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일부 조별 예선 경기는 여전히 티켓이 남아 있으나 재고가 제한적이고 불규칙하며, 특히 토너먼트 후반부의 주요 경기들은 아직 판매용으로 풀리지도 않은 상태다. FIFA는 어떤 경기가 어느 가격대에 남아 있는지에 대한 상세 내역을 제공하지 않아, 팬들은 긴 대기 끝에 직접 시스템에 접속해서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격 전략은 정치권의 비판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가변 가격제가 일반 팬들의 접근성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FIFA는 각국 축구 협회를 통해 저가 티켓을 추가 배포할 예정이며,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수수료를 부과하는 공식 재판매 플랫폼도 운영 중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는 총 8번의 월드컵 경기가 개최된다. 주요 일정으로는 6월 15일 스페인 대 카보베르데, 6월 18일 체코 대 남아프리카공화국, 6월 21일 스페인 대 사우디아라비아, 6월 24일 모로코 대 아이티, 6월 27일 콩고민주공화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가 예정되어 있으며, 7월 1일과 7일, 15일에도 경기가 열린다. FIFA는 남은 티켓을 한꺼번에 풀지 않고 향후 점진적으로 추가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요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