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지난 9월14일 주일 아침 일찍 일어나 성경을 읽고 기쁜 마음으로 교회에 도착해 좌회전을 하다가 직진하는 차와 충돌하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양쪽 차가 박살이나 토잉을 하고 경찰이 오고 예배도 참석치 못했지만 감사하게도 양쪽 다 다친 사람이 없어 천만 다행이다. 하지만 한치 앞을 몰랐던 불행이 너무나 혼란스럽다, 그리고 부족하고 모자라고 바보 같은 자신이 밉고 원망스럽고 한심해 화가 났다.
교회 장로님과 집사님들이 적극 도와 주시고 위로해주어 고맙고 감사하다. 하지만 나는 부족한 자신이 싫고 원망스럽고 수만 가지 생각들이 교차돼 머리가 혼란해졌다.
그동안 겸손하게 욕심을 버리고 자신과 가정과 이웃과 사회를 위해 노력해 왔고 또 부족하지만 열심히 성경도 읽고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살았는데 왜 나에게 이런 불행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지 알 수가 없다. 이달 들어 두번째 사고다. 조심을 해도 순간의 사고를 당하게 되는 자신이 저주스럽다.
한치 앞을 알 수 없고 밤새 안녕이라는 말을 뇌까리며 모든 것이 내 탓이요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만 사고를 당하니 가슴이 울렁거리고 자신이 싫고 살아갈 일에 대한 갈등이 겹쳐진다. 그동안 수많은 역경과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었어도 항상 자신감이 넘치고 힘이 넘쳐 오뚝이처럼 일어섰는데 이번 사고는 너무나 충격적이다. 나이 탓인지 아니면 차사고가 많았기 때문인지 이유여하간 앞날이 캄캄하다. 차가 있어야 살 수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한숨이 절로 나고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아내와 아들 딸들은 걱정 말라고 위로를 하고 주위 사람들도 다치지 않았으니 다행이라고 위로 하지만 나는 복잡한 갈등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정의롭게 살아가려는 노력이 왜 그렇게 시험을 당해야 하는지? 그리고 뜻대로 안 되고 사고 연발인지 너무나 원망스럽다.
다치지 않고 죽지 않고 살게 된 것이 천만다행이라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될 텐데 경망스럽게도 원망을 했던 죄인이다.
인생사 한치 앞을 모르고 내일일과 미래를 모르고 사는 것이 삶의 여정이고 풀 수 없는 숙제요 업보다. 그때문에 사고를 당하거나 죽고사는 일을 예측할 수가 없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그런 진리를 잘 알면서도 자신의 야심 찬 목적을 위해 싸우면서 상대를 죽이고 나만 잘 살겠다고 발악을 하는 현실이다.
사고를 당한 나는 그런 저런 세상사를 생각하며 뉘우치고 반성하며 풀 수 없는 의문과 복잡한 삶의 명암을 겸손하게 순리대로 사는 그날까지 깨우치고 배워가면서 부족한 자신을 질타하면서 전능하신 하나님께 용서를 빌고 나이 90이 되도록 보살펴 주시고 아껴 주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대해 거듭 거듭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사고당시 도와주고 격려해준 교회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아내와 아들 딸들이 도와주고 용기를 재충전케 해주어 다시 삶의 길을 헤쳐 나갈 수 있게 됐다.
길고도 짧은 인생 사랑하며 오손도손 이 풍진 나그네길 후회 없이 미련 없이 아름답게 장식하고 싶다. 건강하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믿음을 주신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부족한 죄인의 불찰을 용서해 주시고 인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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