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전문가 칼럼] 왜 나는 사기를 당하나?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10-17 11:20:45

전문가 칼럼, 김케이, 임상심리학 박사,사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내가 처음 속임수에 당한 나이는 7살이었다. 집에 온 손님이 “옛다!” 하고 주신 천 원 짜리 지폐! 그 당시 꿈의 군것질이었던 세모 비닐 봉지에 든 싸구려 오렌지물을 사러 동네 골목길 끝에 있는 가게로 달려가는데 한 아저씨가 다가와 친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멀리 다녀오려면 힘들겠구나. 여기서 기다려라. 내가 사다 줄게.” 나는 선뜻 지폐를 건네고 이웃집 처마 밑에서 착한 아저씨를 기다렸다. 아무리 기다려도 아저씨는 돌아오지 않았고 저녁 어스름이 되어서야 나를 찾으러 나온 오빠의 손을 잡고 터덜터덜 집으로 갔다. 아저씨가 돌아와서 내가 약속도 안 지키고 가버린 걸 알면 얼마나 실망하실지 한동안 걱정했던 기억이 난다.

어려서 세상을 몰랐다고? 아니다. 이후 어른이 되어서도 나는 여러 번 속임을 당했다. 곧 갚겠다며 눈물까지 내비친 사람의 말을 듣고 큰 돈을 빌려주었지만 그는 바로 연락을 끊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한국에 골프를 치러 갔다고 했다. 자기를 믿어달라며 잔고 없는 은행구좌에서 체크를 써주고 자취를 감춘 사람도 여럿 있다. 그때도 믿었었다. 어떤 사람은 일거리가 떨어져서 못 갚을 뿐이라며 세상을 한탄했다. 듣다 보니 마음이 아파져서 백방으로 다리를 놓아 알맞은 직장을 구해놓고 연락을 했더니 돌아오는 답변인 즉, 그 일은 자기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한해 미국에서 사람들이 온갖 종류의 사기로 잃은 돈은 1천억 달러, 이 가운데 특별히 60대 이상이 당한 사기 액수는 483억 달러(연방거래위원회 자료, 2023). 경찰을 대상으로 금융사기 수사법을 교육시키는 그린우드 수사관은 ‘노인은 가장 좋은 표적’이라고 단언한다. 노년층은 나이대별로 볼 때, 재정 능력이 가장 좋은 대신 요즘 더욱 활개를 치는 AI, 온라인 사기를 식별하는 능력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도대체 사기 당하는 사람은 뭘 잘못한 것일까? 소비자 심리를 연구하는 스크립스 컬리지의 스테이시 우드박사는 사기에 성공한 4가지 유형의 편지와 이메일 등을 집중 연구했다.

첫째, 사기범들은 진정성을 높이기 위해 친근한 이름, 코스코, 매리엇 등의 브랜드나 사기 대상과 같은 지역 번호 등을 사용한다. 둘째, 동기 부여를 위해 ‘언제 까지’라고 압박하는 시한성을 삽입한다. 기타, 과거 당첨자라는 사람들의 사진 넣기, 법적 용어 사용하기 등도 있다. 연구팀은 시험적으로 사기 메일과 똑같은 메일을 써서 단체로 발송했는데 무려 48%의 사람들이 ‘연락을 해보고 싶다, 이번 것은 믿을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은퇴 재산 70만 달러를 전화 스캠에 고스란히 잃어버린 오하이오의 80세 피해자는 FBI를 통해 사기범 검거에 나섰지만 결국 해외도피 계좌는 추적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한 상태다. 자신이 사용하지 않은 아마존 주문, 홍콩의 가짜 ‘환불처리센터’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제공했고, 심지어 돈을 찾고 싶으면 은행계좌를 동기화 하라는 주문에도 응했던 자신을 자책하고 있다.  

사기 당하는 사람들은 약간의 의심을 하면서도 큰 보상이 있을 거라는 기대를 지우지 않는다. 바로 이것이 함정이다. 

<김케이 임상심리학 박사>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뇌종양 투병 12세 소년의 작은 기부 큰 반향
뇌종양 투병 12세 소년의 작은 기부 큰 반향

차 팔아 22달러 25센트 병원에 기부해주민 기부 동참, Aflac 대표 10만 달러   조지아주의 한 12세 소년이 뇌종양과의 사투 속에서도 암 연구를 위해 모은 작은 기부금이

[행복한 아침] 누구세요, 저를 아세요

김 정자(시인 수필가)       서로를 Best Friend Forever라 불러주는 친구가 세상 없는 심각한 얼굴을 하고 말없이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하고 있다. 전에 없던 표정

귀넷 검찰, 경찰관 살해 남성에 사형 구형 방침
귀넷 검찰, 경찰관 살해 남성에 사형 구형 방침

경찰 1명 살해, 1명 중상 입혀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 대배심은 지난 2월 지역 경찰관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35세 디캡 카운티 남성을 22일 기소했다.귀넷 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아키플랜, 건축 디자인 부문 우승 쾌거
아키플랜, 건축 디자인 부문 우승 쾌거

SK온-현대차 배터리공장 '더 커먼스' 설계 스와니 한인 건축 디자인 회사 아키플랜(대표 토니 김)이 지난 18일 애틀랜타 서밋 앳 8 웨스트에서 열린 미 건축가협회(AIA) 조지

고유가에 3월 전기차 시장 급성장
고유가에 3월 전기차 시장 급성장

3월 신차 20.2%, 중고차 53.9% ↑현대차 전기차 판매 40% 급증해 미국 전기차 시장이 지난 3월 새로운 모델이나 파격적인 혜택이 아닌, '주유소 가격표'의 영향으로 강력

조지아주 소득세 환급 5월 초 지급
조지아주 소득세 환급 5월 초 지급

개인 250달러, 부부 500달러 환급 조지아주 납세자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일회성 소득세 환급금이 오는 5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지급될 전망이다. 조지아주 세무국(DOR)의 보고를

물리면 죽을 수도…’아시안 침 개미’ 주의보
물리면 죽을 수도…’아시안 침 개미’ 주의보

작년 이어 올해도 주 전역 확산 독성이 강한 외래종인 아시안 침 개미 (Asian needle ant)가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조지아 전역에 확산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조지아 대학

민주 바텀스,  공화 후보 모두 눌렀다
민주 바텀스, 공화 후보 모두 눌렀다

공화 성향 에설론 인사이트 후보간 가상 대결 여론조사 바텀스, 오차범위 안서 앞서 올해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유력 후보인 키샤 랜스 바텀스 후보가 공화당 후보들에게 오차

애틀랜타 동물원,  새로운 판다 한 쌍 온다
애틀랜타 동물원, 새로운 판다 한 쌍 온다

트럼프 방중 전 '판다외교' 가동…"양국 인민 우의 증진" 24일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미국과의 판다 보호 협력을 확대하며 애틀랜타 동물원에 자이언트 판다 한쌍을 보내기로 했다고

현대·LG 조지아 배터리 공장 재가동

지난해 9월 이민 단속구금 직원들 다시 투입 지난해 이민 당국의 급습을 받았던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이 이달 가동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고 온라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