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가 버린 마을
놋양픈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 ( 시 - 노천명 1912-1957)
노천명 시인은 ‘사슴의 노래’로 유명하다.’천명’이란 이름도 명이 짧다하여 부모님이 지어 주신 이름이라한다. 이화여대 영문과 졸업후 처녀 시집 ‘장호림’을 비롯 많은 문예활동을 하였다. 아깝게도 4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천재적인 시인이었다.
허리케인이 휩쓸고 간 뒤 플로리다 바다를 휩쓸고 간 뒤 아 지구 별도 생명이 머지 않았구나… 아픔이 스쳐간다. 한국 오대산에서는 수백 명의 젊은이들이 머리를 깎고 비구니계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저 젊은 나이에 한생을 승려가 될 생각을 하다니… 아깝고 마음 한구석 허무했다. 이 지구 별에 더이상 희망을 찾지 못했을 못했을까… 밤늦게 홀로 마음에 허무가 스쳤다. 내가 만약 저 나이였다면… 살아보니 옆구리 허무가 스쳐가고 무엇을 찾아 내 한생을 저당 잡고 이 낯선 땅에서 접시닦이부터 안해본 일이 없는 삶… 내 가슴 밑바닥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길이 없었다. 그 젊은 나이에 인생이란 이런 것이란 걸 알았더라면 아마 나도 그길이 더 행복했을지도 모른다는 회의가 스친다. 지구는 아프다. 더이상 어디에 희망을 찾을 길이 보이지 않는다. 이스라엘 전면 전쟁이 시작 되면 지구 별의 평화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나 여기에 산다’ 나는 언제나 마음이 둘 곳 없으면 멀리 두고 온 내 고향으로 길 떠난다.
남태평양에 사마귀 만한 작은 섬 ‘팡고, 팡고’가 내고향이다. 내나이 스물 일곱 꽃같은 나이에 천혜의 항구에서 5년을 살면서 나는 지구 별에 사람이 잊혀진 마을이 , 인간의 손길에 상처받지 않는 천혜의 항구가 푸른 대양속에 숨어 살고 있음을 알고… “나는 여기에 산다” 천혜의 때묻지 않는 바람, 열대의 열매들이 주렁 주렁 매달리고, 야자수 그늘아래 집이라야 코코넛 잎새로 엮은 원주민의 페래… 바다에 낚시만 던지면 언제나 건져 올릴 수 있는 풍성한 물고기들… 바다에는 오색 찬란한 물고기떼들이 하얀 산호초 사이에서 살고 있었다.
‘여기에 산다’ 내 마음의 고향에 산다… 내 마음에 좋은 에너지, 생명의 혼을 불러 주는 남태평양의 ‘팡고, 팡고’는 내 행복의 근원이자 , 마음이 길을 잃으면 언제나 멍청히 그 섬에 가 살고 있었다. 사람이든 ,바다든 인연으로 만남이 좋았다면 나 자신의 인생 여행지요, 그순간 즐거움 , 착함 , 진실로 아름다움이 깊어진다. 지구 별에는 더이상 행복의 기미가 사라진지 오래다. 전쟁의 폐허로 상하고 찢기고 온갖 화학 약품으로 머지 않아 먹을 물도 없어 잘 때가 왔다. 돈 많고, 잘난 놈들이 지구 별에 전쟁을 일삼고 죄없는 생명을 앗아 갔다. 지구 별은 점점 사막화 되어가고 캘리포니아는 이미 사막화되어 가고 머지 않아 그 화려한 도시가 없어질 수도 있다한다. 하늘의 도우심으로 미국의 남쪽 땅 아틀란타에 산 그림자 드리운 스톤 마운틴 옆에 산 그림자 드리운 시골에 ‘돌산 지기’로 50년을 살고 있다. 문명의 이기도 싫어하고, 돌을 좋아해 별명도 석순이다.
솔사이 심어 놓은 바우 돌들이 내벗이요, 돌산 흐르는 맑은 호수, 바람 소리, 철새들 , 벌레들의 합창이 내 영혼을 사랑과 행복 더불어 사는 돌산 지기의 삶의 즐거움이다. 나는 때로 한마디도 글이 쓰고 싶지 않는 날이 많다. 무슨 염치로 이 풍진 세상에 무슨 글을 남기려 하는가 … 가끔 술등에 기대어 옛 선비의 맑은 침묵의 마음을 찿아 홀로 서성인다.
지구는 어른들이 만든 전쟁으로 상처 투성이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우린 무엇을 유산으로 남길것인가…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백인들에게 빼앗긴 이땅을 폐허로 만들지 말라는 마지막 경고를 하고 떠났다. 이 아름다운 산과 강, 바다와 사막까지 그곳을 느끼고, 기쁨이 출렁이는 산과 숲을 사랑해 달라…
자연은 살아 숨쉬는 정령이다. 우리가 생명처럼 아끼고 사랑한 이대지를 우리처럼 아끼고 사랑해다오.인디언 추장의 유언을 백인들은 기억해야한다. 그들은 삶을 사랑했고, 한줌의 흙도 아끼고 사랑했다. 미국 땅 끝없는 전쟁의 화약고이다… 무엇을 위해 내 어린 생명들이 죄없이 죽어가야 하는지… 맑은 영혼으로 꿈꾸며 사는 내 아이들의 생명을 죽이지 마라…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인생은 언제나 단 하루였다’.
마지막 생명이 꺼져가는 이들은 말한다. 일분 일초를 아껴가며 지상에 남은 자들에게 ‘인생 수업’에는 ‘행복하라’는 숙제 뿐이라고… 우리가 지구 별의 수업을 마치면 나비가 누에를 벗고 날아 오르는 것처럼 영혼은 하늘로 날아 오른다. 가장 큰 상실은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죽은 사람으로 살지 말라’ 죽음의 가장 큰 교훈은 삶이다. 삶은 하나의 기회이며, 행복하라는 아름다운 놀이다. 삶은 하나의 기적이다. 지금, 이순간을 살라. 삶이 우리에게 사랑하고, 일하고, 행복하라. 당신의 삶은 하나의 기적이라 말한다. 그기적을 당신은 지금 행하라.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인생은 언제나 단 하루였다''.
마지막 생명이 꺼져가는 이들은 말한다.
일분 일초를 아껴가며 지상에 남은 자들에게
''인생 수업''에는 '행복하라'는 숙제 뿐이라고 --
우리가 지구 별의 수업을 마치면
나비가 누에를 벗고 날아 오르는 것처럼
영혼은 하늘로 날아 오른다.
가장 큰 상실은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죽은 사람으로 살지 말라'
죽음의 가장 큰 교훈은 삶이다.
삶은 하나의 기회이며, 행복하라는 아름다운 놀이다.
삶은 하나의 기적이다.
지금, 이순간을 살라.
삶이 우리에게 사랑하고, 일하고, 행복하라
당신의 삶은 하나의 기적이라 말한다.
그기적을 당신은 지금 행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