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첫 소환 조사 당시 온몸을 제모한 채로 조사를 받았다.
10일(한국시간 기준) 뉴시스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지난 6일 오후 1시 30분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첫 소환 당시 머리카락을 제외한 체모를 모두 제거한 상태로 마약 간이 검사를 진행했다.
앞서 지드래곤은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직접 간이 검사 결과를 밝히면서 "정밀 검사도 긴급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당시 지드래곤은 당당하고 여유로운 태도로 "조사에 필요한 진술이든 뭐가 또 조사에 필요한 거는 다 적극적으로 임했다. 협조했고 사실대로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지드래곤의 모발을 비롯한 다른 체모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하려고 했다.
그러나 체모가 없어서 진행이 불가했다. 결국 경찰은 지드래곤의 손톱을 확보해 국과수에 검사를 의뢰한 걸로 전해졌다. 이에 지드래곤은 경찰에 "평소에도 모든 체모를 제거한다"라는 내용으로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달 1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영화배우 40대 남성 L씨 등 8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에 연예인 지망생, 유흥업소 실장 및 종업원 등이 포함됐으며 연예인으로는 이선균과 지드래곤이 언급됐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1월부터 최근 1년간 주거지와 유흥업소 등에서 대마 등 여러 종류의 마약류를 수차례에 투약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지드래곤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는 여러 차례 공식 입장을 통해 "난 마약을 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지드래곤은 첫 소환 조사 당시 "수사 기관이 정확하고 신속하게 결과를 빨리 밝힌다면 좋을 거 같다"라며 "조사하는 상황 자체가 좀 서로 무슨 상황인 모른 상태에서 어떤 상황인지 확인하려고 나온 거다. 경찰이 저의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