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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홍명보호, 남아공에 0-1 패배…32강 진출 ‘물음표’

한국뉴스 | | 2026-06-25 08:42:09

홍명보호, 남아공에 0-1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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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가 체코 잡아준 덕에 3위는 지켜…반대 결과였다면 최하위 탈락

 홍명보 ‘손흥민 첫 벤치’ 악수…초반부터 밀리더니 후반 18분 결승 골 내줘

 

 어두운 표정의 한국팀 [연합]
 어두운 표정의 한국팀 [연합]

한국 축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예상 밖의 패배를 당하면서 조별리그 3위로 내려앉아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자력 진출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마지막 3차전에서 남아공에 0-1로 졌다.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치른 2차전에서 0-1로 패한 홍명보호는 이로써 1승 2패로 승점 3에 그치며 3전 전승의 1위 멕시코(승점 9), 1승 1무 1패의 2위 남아공(승점 4)에 이은 조 3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대회부터 월드컵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토너먼트는 16강이 아닌 32강부터 치러지며, 조 3위 12팀 중 성적이 좋은 8팀도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홍명보호는 이제 32강 진출을 위해 다른 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만약 같은 시각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A조 다른 경기에서 멕시코가 체코에 졌다면 한국은 아예 조 4위로 내려앉으며 탈락할 운명이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이 독일에 깜짝 승리를 거두면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던 멕시코가 8년 뒤 '보은'한 형국이다.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조 2위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홍명보호의 충격적인 결과다.

1무 2패에 그친 체코는 조 4위로 탈락이 확정됐다.

남아공은 경기 전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로 한국(24위)보다 36계단 낮다.

한국은 월드컵 무대에서 아프리카 팀을 5차례 만나 1승 1무 3패의 열세를 이어갔다. 2006년 독일 대회 토고전 2-1 승리 후로 20년 동안 이기지 못했다. 

 

비겨도 목표로 삼은 조 2위를 지키지만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던 홍 감독은 앞선 두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캡틴' 손흥민(LAFC)을 벤치에 앉히는 초강수를 던졌으나 전반부터 크게 밀리는 결과를 낳으면서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데뷔 무대였던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늘 선발로만 뛴 손흥민은 생애 처음으로 교체 명단에 들었다.

홍 감독은 또 손흥민과 1992년생 동갑내기 절친인 이재성(마인츠) 역시 교체 명단으로 내렸다.

그러면서 체코전에서 역전 결승 골을 터뜨린 오현규(베식타시)를 원톱 자리에 선발로 세우고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 좌우 공격을 맡겼다.

중원에선 변함없이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시티)가 호흡을 맞췄고, 스리백 수비라인도 이기혁(강원), 김민재(뮌헨), 이한범(미트윌란)으로 앞선 두 경기와 같았다.

좌우 윙백으로는 이태석(빈)과 설영우(즈베즈다)가 출격했고, 골키퍼 장갑은 3경기 연속으로 김승규(도쿄)가 꼈다.

주장 완장은 김민재가 넘겨받았다.

한국이 활발한 측면 공격으로 초반 공세를 펼쳤다.

이강인이 전반 2분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가까운 쪽 골대로 쇄도하던 김민재가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 골대 앞에 진을 친 수비수 몸을 맞고 나왔다.

 

8분 뒤에는 이태석이 왼쪽에서 넘겨준 공을 이강인이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전반 중반 들어 조금씩 흐름을 가져간 남아공은 19분 역습 상황에서 타펠로 마세코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는가 싶었으나 빠르게 따라온 이기혁의 태클에 슈팅이 걸렸다.

전반 30분엔 한국의 중원 패스 실수에서 비롯된 남아공의 결정적 슈팅이 잇달아 김승규의 선방에 막혔다.

탈렌테 음바타의 중거리 슛을 김승규가 오른쪽으로 몸 날려 막아냈고, 이어진 에비던스 막고파의 문전 슈팅은 김승규의 품에 안겼다.

남아공은 전반 39분에도 역습 상황에서 마세코가 날린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 밖으로 벗어나 아쉬워했다.

전반을 졸전으로 마친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황희찬, 백승호, 이태석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손흥민, 김진규, 옌스 카스트로프를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이후 경기를 주도하던 홍명보호는 후반 18분 또 한 번 날카로운 역습을 허용하더니 끝내 선제골을 내줬다.

체팡 모레미가 왼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를 12번 마세코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한국 골대를 갈랐다.

 

후반 20분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 대신 박진섭(저장)이, 30분에는 오현규 대신 조규성(미트윌란)이 투입됐다.

한국은 지속해서 상대 위험지역을 공략하려 했으나 두꺼운 수비벽을 끝내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48분에는 카스트로프의 크로스가 헤더를 시도한 박진섭의 머리에 맞지 않고 골대로 향하던 것이 골키퍼에게 잡혔다. 그러면서 한국의 패배는 굳어졌다.

같은 조 다른 경기에서는 멕시코가 후반 10분 마테오 차베스, 16분 훌리안 키뇨네스, 49분 알바로 피달고의 연속골로 체코에 3-0으로 이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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