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터키 사이 외교갈등의 불똥이 한국계 ‘스타’ 검사에게까지 튀었다.
터키 이스탄불 검찰은 지난 18일 뉴욕남부 연방 검찰의 프리트 바라라 전 지검장과 준 H. 김(45·한국명 김준현·사진) 지검장 직무대행에 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이스탄불 검찰은 바라라 전 검사장과 김 검사장 직무대행이 기소에 증거로 제시한 문서와 테입의 출처가 불명확하며, 이를 증거로 쓰는 것은 국제·국내법 위반이라고 수사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터키 사법당국이 김 직무대행 등을 수사한다고 해도 실효성이 없어, 이번 수사는 정치·외교적 의도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연방 검찰 뉴욕남부지검은 현재 양국 최대 갈등 현안인 ‘이란 제재 위반 사건’을 수사·기소했다.
김 검사장 대행은 최근 맨해턴 차량공격사건 수사를 이끌며 주목을 받았다. 미국 태생 한인 2세인 그는 스탠포드대와 하버드 법대를 나와 거쳐 2000년 뉴욕남부지검에서 연방검사로 첫발을 뗀 후 2014년 7월부터 형사부장으로 재직하다 1년 뒤 부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올해 3월부터는 뉴욕남부지검 일인자 자리를 대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