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학기 5만8,663명
전년비 3.8%↓...11년래 최저
국가별 중국·인도 이어3위
미국 내 한국인 유학생 수가 6만명 선이 붕괴되면서 11년래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교육기관인 국제교육원(IIE)이 13일 발표한 외국인 유학생 현황에 따르면 2017년도 가을학기에 등록된 한인유학생 수는 전년 동기 6만1,007명보다 3.8% 감소한 5만8,663명으로 집계됐다. 한인 유학생수가 6만 명 아래로 떨어지기는 2006년 5만9,022 명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한인 유학생수는 지난 2000년부터 꾸준히 늘면서 2007년 6만2,392명으로 6만 명을 첫 돌파한 뒤 2008년 10.8%로 사상 최다 증가폭을 기록하면서 7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2011년 7만3,351명에서 2012년 7만2,295명, 2013년 7만627명, 2014년 6만8,047명, 2015년 6만3,710명, 2016년 6만1,007명 등 6년 연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학부생(3만80명)은 8.0%가 줄면서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고, 대학원생 1만6,471명, 비학위 4,328명, OPT(졸업후현장실습생) 7,784명 등의 순이었다.
이에 반해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2017 학년도 미국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모두 107만8,222명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하면서 2년 연속 100만 명을 넘었다.
중국이 35만755명으로 전체 유학생의 32.5%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았고 인도가 18만6.267명(17.3%)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한국은 전체 유학생의 5.4%를 기록하면서 전년도 보다 한단계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북한 출신의 학생도 8명이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유학생이 가장 많은 대학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뉴욕대로 1만7,326명이었고 이어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1만4,327명), 컬럼비아대학(1만4,096명), 보스턴 노스이스턴대(1만3,2101명), 애리조나주립대학(1만3,164명)이 2~5위를 차지했다.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