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소금·담배가‘알부민뇨’발생 위험 높인다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3-11-22 17:49:50

알부민뇨,만성콩팥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담배를 많이 피우고 소금을 과다 섭취하면 만성콩팥병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하지만 기존 연구들은 데이터 일관성이 없고, 특히 흡연력 자료가“담배를 하루 몇 갑씩 피운다”는 등 대상자의 주관적인 진술에 의존하는 한계점이 지적돼 왔다. 이에 오세원 고려대 안암병원 신장내과 교수팀은 흡연 상태를 코티닌·크리아티닌 비율을 활용해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소금 섭취와 알부민뇨(albumin in urine) 연관성을 평가한 조사 결과는 내놓았다.

 

소변으로 알부민 배출

고혈압·당뇨병 가능성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1년과 2014~2018년) 참여자 8만4,332명 중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 60 이상(≥60 mL/분/1.73㎡)인 성인 3만7,41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부민뇨 유병률은 소금 섭취량이 많을수록 높아졌다. 4개 그룹을 나눴을 때 가장 낮은 그룹부터 5.3%, 5.7%, 7.1%, 9.9%로 증가했다.

여러 변수를 보정했을 때 소금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에 비해 알부민뇨 발생 위험이 1.49배 높았다. 콩팥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인 알부민뇨는 고혈압과 당뇨병의 예후 인자로 알려져 있다.

흡연량이 가장 많은 그룹에서 소금 섭취가 많으면 소금 섭취가 적을 때보다 알부민뇨 발생 위험이 2.22배 높았다. 흡연은 알부민뇨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았다.

오세원 교수는 “흡연은 소금 섭취와 관련 있었으며, 흡연이 소금 섭취와 알부민뇨 사이에서 위험을 증폭시킨다”며 “또한 소금 섭취량 조절이 알부민뇨 예방과 치료에 관련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오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전국적인 데이터셋을 사용했고 소변 나트륨·코티닌 등의 데이터를 객관적이고 일관적인 방법으로 측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만성콩팥병 환자의 저염식과 금연 중요성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해 과학적 근거를 강화한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신장학회가 발행하는 ‘Kidney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에 실렸다.

◇'추정 사구체 여과율' '알부민뇨' 등으로 콩팥 기능 알아내

콩팥 기능을 직접적으로 알아 내는 지표는 '사구체 여과율(GFR·glomerular filtration rate)'이다. 두 개의 콩팥에 존재하는 200만 개의 사구체(絲球體·glomerulus)는 혈액 노폐물을 걸러 내는 혈관 꽈리다. 사구체에서 단위 시간당 여과하는 물질의 양을 측정해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사구체 여과율을 측정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려 성별ㆍ나이ㆍ혈중 크레아티닌 농도 세 가지만으로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을 산출해 콩팥 기능을 알아낸다. 정상적인 eGFR 수치는 100~120mL/분/1.73㎡다. 90~60 정도라면 콩팥 기능이 약간 저하된 상태이고, 60 이하라면 '만성콩팥병'으로 진단한다.

알부민은 혈청 단백질의 주요 구성 요소다. 알부민은 콩팥의 사구체 여과막을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커서 정상인 소변에서는 30mg/L 이하로 나온다. 따라서 사구체 여과막 손상 여부를 조기 발견할 수 있는 표지로 쓸 수 있다.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알부민의 양에 따라 30~300mg/L라면 '미세 알부민뇨', 300mg/L 이상이면 '거대 알부민뇨'라고 한다. 거대 알부민뇨를 '현성 단백뇨'라고도 부른다. 이는 소변검사에서 통상적으로 쓰는 소변 스틱 검사에서 요단백이 500mg/L(이 중 알부민이 300mg/L)를 넘으면 양성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Princeton University 입학 준비 가이드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Princeton University 입학 준비 가이드

오늘부터는 U.S. News & World Report기준, 미국 전체 대학중, 상위 50위권에 있는 대학들 중심으로, 특히, 한인 학생과 부모님들께서 관심이 많으신 대학들

전세사기 부부, 미국서 체포·송환
전세사기 부부, 미국서 체포·송환

62억원 들고 미국 도피한미 양국 공조로 검거 세입자 90명을 상대로 보증금 62억원을 가로채 미국으로 도피한 전세 사기범 2명이 미국에서 체포돼 지난 20일 한국으로 송환됐다.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OC 레지스터 잇달아 보도“국가대표 코치 직무정지풀러튼서 계속 선수지도” 미국 국가대표 출신 싱크로나이즈 스위밍(이하 수중발레) 한인 코치가 장기간 선수들을 학대한 혐의로 논란을

“베이비붐 세대 75%… 자녀에 주택 상속할 것”
“베이비붐 세대 75%… 자녀에 주택 상속할 것”

■ 역대급 ‘부의 이전’가격 상승으로 큰 수혜전체 주택의 36%나 차지팬데믹발 자산 19조달러↑소유 형태 다변화 꾀해 베이비붐 세대(1946년~1964년 출생)의 자녀들은 역사상

공항 프리체크 사기 신분도용 피해 주의

연방 교통안전청(TSA)이 운영하는 공항 프리체크(Pre-Check) 프로그램 등록을 사칭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보가 내려졌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TSA 프리체크

“인간 사이 전염 없지만 방치시 또 다른 팬데믹 우려”
“인간 사이 전염 없지만 방치시 또 다른 팬데믹 우려”

■ 조류독감 확산사태 관련 문답풀이전국 600곳 이상서 발견… 가주는 비상사태 선포닭고기·우유 섭취로는 안 결려… 생우유는 위험인간 감염 대부분 경증… “백신은 아직 불필요”  미

연말 복권 열풍 분다
연말 복권 열풍 분다

9억4,400만달러‘잭팟' 터지나메가밀리언 내일 추첨 연말을 맞아 미 전국에 복권 열풍이 불고 있다.복권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실시된 메가밀리언 복권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

올해 이민자 추방 10년래 최다
올해 이민자 추방 10년래 최다

바이든 정부 27만여명32.7%는 범죄 전력자트럼프 2기서 더 늘듯 지난 18일 LA에서 이민자 대규모 추방 정책에 반발하는 피켓 시위가 열리고 있다. [로이터] 조 바이든 행정부

성탄마켓 차량테러… 200여명 사상
성탄마켓 차량테러… 200여명 사상

독일 ‘크리스마스 악몽’5명 사망·40여명 중상군중 속으로 400m 내달려반이슬람 극우 의사 체포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끔찍한 성탄마켓 차량돌진 테러가 발생한 독일 마그데부르크

바이든 학자금 부채 추가 탕감안 결국 폐기

연방 교육부 공식 발표3,800만명 기회 무산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퇴임을 한 달 앞두고 연방 정부가 추진해오던 대규모 학자금 대출 탕감 방안 2건이 공식 철회됐다. 이에 따라 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