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식도암, 과음ㆍ흡연 주원인…“다학제 가능한 병원서 치료 받아야”

지역뉴스 | | 2021-01-08 09:09:18

식도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음식물이 내려가는 통로인 식도에 생기는 암인 식도암은 암 발생률은 1%도 되지 않는다(2017년 암 등록 통계). 하지만 식도암의 5년 생존율이 30% 정도에 불과해 전체 암 가운데 5번째로 낮을 정도로 ‘까다로운’ 암이다. 따라서 식도암 치료 성공률을 높이려면 진료ㆍ수술ㆍ항암 치료 등에서 다학제 통합 진료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도암 치료와 관련된 의료진이 함께 모여 환자 상태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치료 방향을 정해야 한다. 식도암은 진단 후 수술이나 내시경 시술로 곧바로 암을 제거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또한 수술로 암이 생긴 식도를 절제하더라도 위장이나 대장으로 식도를 재건해야 한다.

 

‘식도암 수술 전문가’인 김용희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식도암센터 소장)를 만났다. 김 교수는 “식도암은 발견 자체가 쉽지 않은 암”이라며 “식도암을 치료하려면 다학제 진료와 수술, 치료 등이 가능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에서 평가한 ‘2021 임상 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 암 분야에서 국내 1위ㆍ세계 7위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식도암센터에는 국내 식도암 환자 6명 중 1명이 찾을 정도로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식도암 로봇 수술도 아시아 최초로 500건을 달성했다.

 

-식도암 발병 원인과 증상을 들자면.

식도는 사람이 섭취한 음식물이 위장으로 내려가는 통로다. 식도암의 주요 증상은 음식을 삼킬 때 생기는 통증이다. 식도라는 장기의 특성상 음식물이 내려가야 하므로 고무풍선처럼 잘 늘어나기에 암이 발병해도 초기에는 환자가 증상을 느끼지 못할 때가 대부분이다. 

목에 통증이 느껴지면 고기ㆍ깍두기 같은 음식을 삼키기 어렵다가 나중에는 죽을 먹거나 물도 마시기 힘들어진다. 식사를 제대로 못하다 보니 체중도 급격히 빠지고 영양실조까지 생길 수 있다.

식도암은 국내에서는 60~70대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과음ㆍ흡연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특히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면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커피나 차 등 뜨거운 음료나 국물을 즐기는 것도 식도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식도암은 위치에 따라 경부 식도암, 흉부 식도암, 위-식도 연결 부위 암으로 나뉜다. 세포 형태에 따라 편평상피세포암ㆍ선암ㆍ육종ㆍ림프종ㆍ흑색종 등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편평상피세포암이 90~95%를 차지한다. 반면 서구에서는 편평상피세포암보다 선암이 많이 보고된다. 우리도 식생활의 서구화로 선암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식도암은 어떻게 치료하나.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수술이다. 까다로운 수술이기에 길게는 26시간까지 걸리기도 한다. 흉부 절개술로 암이 생긴 식도를 절제한 후 복부 절개술로 몸속 위장이나 대장을 이용해 음식물이 내려가는 길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이처럼 수술 범위가 매우 크다 보니 수술 후 흉터와 통증,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높다. 

따라서 최근에는 수술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1㎝ 정도의 구멍 몇 개만 뚫고 로봇 팔을 집어넣어 수술하는 로봇 수술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검진이 활발해지면서 식도암을 조기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내시경 치료 기술도 발달하면서 식도암이 점막층에만 얕게 국한된 초기(표재성 식도암)라면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내시경을 환자의 입속으로 넣어 전기 특수 칼로 암세포를 도려내는 치료법이다. 

흔히 말하는 위내시경으로 암을 제거하므로 수술보다 환자 만족도가 높다. 시술 건수가 10년 전보다 3.4배가량 늘어났다. 서울아산병원이 상부 위장관 진단 내시경을 연 평균 5만건 이상, 치료 내시경을 연 평균 5,000건 이상 시행하며 경험이 축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아산병원 식도암센터의 장점을 들자면.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하기 위해 흉부외과(폐식도외과)ㆍ방사선종양학과ㆍ종양내과ㆍ소화기내과 등 다학제를 기반으로 한 치료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식도암 치료는 수술이 기본이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내시경으로 시술할 수 있다. 

수술을 하더라도 수술 전 방사선이나 항암제 치료로 암 크기를 줄인 후 수술할 때가 많다. 또한 통상적인 식도암 수술뿐만 아니라 재발성 식도암, 전에 식도 수술이나 복부 수술은 받은 환자 같은 고난도 식도암 수술도 위장관외과ㆍ대장항문외과ㆍ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등의 의료진과도 협진 수술하며 매우 탁월한 수술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식도암 통합 진료를 시작해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통합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치료가 매우 까다로운 식도암 환자를 진료할 때 여러 진료과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최적의 치료 방향을 정한다. 식도암 환자가 여러 진료과를 돌아다니지 않고 한자리에서 여러 진료과 의료진과 함께 상담을 받기에 환자 만족도도 높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식도암, 과음ㆍ흡연 주원인…“다학제 가능한 병원서 치료 받아야”
김용희 서울아산병원 식도암센터 소장(흉부외과 교수)은“식도암 5년 생존율이 30% 정도에 불과하기에 환자는 다학제 진료와 치료,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트코인 9만8,000달러 돌파 대선 후 역대급 상승세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첫 10만 달러선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21일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29% 오른

‘크롬’ 강제매각 요청…법무부, 법원에 제출

연방 법무부가 법원에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의 강제 매각을 명령해 달라고 요청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 법무부가 구글의 반독점 소송이 진행 중인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이

파격·우격다짐 트럼프 인선… 게이츠 사퇴로 제동 걸리나
파격·우격다짐 트럼프 인선… 게이츠 사퇴로 제동 걸리나

나머지 인선 숨통 트려는 전략적 양보 가능성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국방장관 지명자로 당시 폭스뉴스 앵커인 피트 헤그세스와 백악관에

[한인마트 정보] 풍성한 결실의 기쁨! 가족과 함께 나누세요
[한인마트 정보] 풍성한 결실의 기쁨! 가족과 함께 나누세요

시온마켓시온마켓추수감사절 선물상품전으로  보령 재래/파래/녹차 전장김 선물용5매 10봉 /BOX 10.99,  킹스푸드 도라지 배즙/순우리 칡진액/ 흙마늘/즙쟁이 칡과 헛개30 E

미국 의사들도 편한 전공 선호… 피부과 지원 50%↑
미국 의사들도 편한 전공 선호… 피부과 지원 50%↑

평균 연봉은 54만불주 4일에 야근도 없어  미국에서도 의대 전공자들의 피부과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응급 상황이 거의 없으니 야근이 없고,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귀넷 카운티 생명과학 산업단지 중심지로 도약
귀넷 카운티 생명과학 산업단지 중심지로 도약

342개의 중소 생명과학 기업 보유생명과학 산업 분야의 주축 역할 조지아가 생명과학 산업단지로 지속성장하며 경제 발전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조지아내 생명과학 산업에

크리스 카, 2026 조지아 주지사 출마 선언
크리스 카, 2026 조지아 주지사 출마 선언

52세 법무장관, 공화당 후보로 출마 선언  크리스 카(사진) 조지아주 법무장관은 21일 2026년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52세인 카는 공화와

조지아 결핵감염 절반 귀넷∙풀턴 등서
조지아 결핵감염 절반 귀넷∙풀턴 등서

작년 246건∙∙∙1년전 대비 5.4%↓ 결핵 감염 환자수가 전국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에서는 되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조지아 보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말 가볼 만한 곳] 로렌스빌, '겨울 랜턴 축제'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로렌스빌, '겨울 랜턴 축제'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로렌스빌을 포함한 던우디, 벅헤드 등에서 볼거리 가득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 던우디, '사운드 테라피'숲속에서 사운드 힐러가 진행하는 사운드 테라피

귀넷 14개 고교, AP 프로그램 명예의 전당에
귀넷 14개 고교, AP 프로그램 명예의 전당에

귀넷과기고 최고 등급 플래티넘맥클루어보건, 노스귀넷고 골드 14개의 귀넷카운티 공립학교(GCPS)가 칼리지보드에서 선정한 2024년 AP 프로그램 학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