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미친가격·보험료·수리비…‘차 소유주 3중고’

미국뉴스 | 경제 | 2024-09-11 08:51:48

미친가격·보험료·수리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신차 가격 5만달러 육박

중고차 가격 함께 상승세

고금리·월할부금 767달러

연체 압류 건수 23% 늘어

 차량가격 고공행진과 함께 수리비와 보험료까지 상승하면서 차량 소유자들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중고차 매매상에 차량들이 진열돼 있다. [로이터]
 차량가격 고공행진과 함께 수리비와 보험료까지 상승하면서 차량 소유자들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중고차 매매상에 차량들이 진열돼 있다. [로이터]

 

미국 신차 가격과 중고차 가격이 지속적으로 우상향을 보임에 따라 차량을 보유하는 것 자체가 소비자들에게 엄청나게 큰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반도체 생산 감축 등 병목 현상이 생긴 이후 차량 가격이 급상승하며 차량 할부금은 물론 수리비, 보험료 등이 덩달아 뛰었기 때문이다. 차량이 필수재인 미국에서 차량 보유가 경제적 부담요인으로 급부상하면서 보유차량 대수를 줄이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10일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8월 신차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0.6% 하락했지만 4만7,87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년 말 4만8,516달러에 여전히 근접해 있는 상태다. 신차 한대 가격이 5만달러에 육박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8월 중고차 도매 평균가격은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차량 가격이 폭등한 데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생산감축과 가치사슬 붕괴 등으로 병목현상이 생겼고, 일반 차량과 전기차(EV)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의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2022년 말 신차 가격은 역대 최고치인 4만8,516달러까지 치솟았다.

 

소비자들은 차량 가격 급등에다 고금리 현상까지 겹친 탓에 엄청난 규모의 월 할부금을 부담하고 있다. 최근 오토론의 평균 금리는 9.56%에 달한다. 유어 드라이빙 코스트(YDC) 연구에 따르면 신차를 소유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매월 1,024달러가 필요하다. 이는 2023년 대비 115달러 증가한 수치다. 월 자동차 상환액은 신차의 경우 767달러, 중고차 566달러, 리스 차량은 558달러에 달한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보험료도 부담이다. 자동차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수리와 타이어 교체 등 유지관리 비용도 대폭 상승했고 결국 보험업계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졌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2,329달러로 올 연말까지 2,469달러로 6.0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4% 급등한 전국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올해도 22% 오를 것으로 보인다. 22%에 이르는 상승률은 소비자 물가지수(CPI)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신차의 수리, 타이어 교체 등 유지관리 비용은 한 달에 126달러다. 일반적인 유지관리 비용에는 오일 교환 및 타이어 교체가 포함되며, 보통 5,000마일 간격으로 1년에 3회 정도 수행된다. 자동차 관련 부대비용의 증가로 자동차 관련 할부금을 내지 못하거나 차량 대수를 줄이는 가구도 늘고 있다. 자동차 전문매체 더드라이브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압류 건수는 전년과 비교해 23% 늘었다.

 

한인 김모씨는 “아내와 각각 차량 한대씩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유지 비용이 너무 많아 한 대로 줄였다”며 “새벽에 일찍 일어나 카풀을 하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각종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생각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데이터의 연구 및 분석 부사장인 제프 슈스터는 “팬데믹 동안 신차시장에서 쫓겨난 소비자들은 여전히 월 할부금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아직 많은 사람들이 매매시장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자동차 관련 부대비용의 폭등으로 소비자들이 부담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고용시장 ‘한파’… 최장 정부 셧다운 여파

실업률 4.6% 4년래 최고일자리 10만5,000건 감소 지난 10∼11월에 걸쳐 역대 최장인 43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영향으로 고용 상황이 악화한 것으로

‘핀테크 원조’ 페이팔 이젠 은행까지 설립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은행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페이팔은 유타주 금융기관국(DFI)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산업대부회사(ILC) 형식의 은행 설립 신청서를 제

신임 애틀랜타총영사에 이준호 주미대사관 공사
신임 애틀랜타총영사에 이준호 주미대사관 공사

카타르대사, 주미공사 역임 정통 외교관 올해 6월부터 공석이었던 주애틀랜타 총영사에 이준호(사진) 주미국 대사관 공사가 임명됐다. 외교부는 17일 인사기획관실 보도자료를 통해 애틀

호주서 제자 일가 살해 한인 가석방 없는 종신형 선고

호주 시드니에서 7세 제자와 그의 부모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던 태권도 사범 유광경(51)씨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호주 재판부에 따르면 유씨는 피해 가족의 경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저가 60달러 입장권 발매…폭리 비판에 대응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저가 60달러 입장권 발매…폭리 비판에 대응

2026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비판에 국제축구연맹(FIFA)이 60달러 최저가 입장권 발매로 대응했다.FIFA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치러지는 104경기 전체를

스님도 미슐랭 셰프도 '생존' 경쟁…더 맛있어진 '흑백요리사2'
스님도 미슐랭 셰프도 '생존' 경쟁…더 맛있어진 '흑백요리사2'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시즌2…백종원 전작 대비 존재감 줄어사찰음식 명장·중식 대가 총출동…최강록 등 재도전 '흑백요리사2' 한 장면[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직접

박찬욱 '어쩔수가없다',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예비후보
박찬욱 '어쩔수가없다',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예비후보

'케데헌'은 주제가상 예비후보 올라영화 '어쩔수가없다' 한 장면[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미국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오스카상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비영어 쇼 부문 1위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비영어 쇼 부문 1위

공개 2주 만에 정상…한국·볼리비아 등 39개국서 1위  넷플릭스 '자백의 대가' 시청 순위[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자백의 대가'가 지

세븐틴 보컬 도겸·승관 새 유닛…내달 미니앨범 '소야곡'
세븐틴 보컬 도겸·승관 새 유닛…내달 미니앨범 '소야곡'

세븐틴 새 유닛 도겸X승관[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세븐틴의 메인보컬 도겸과 승관이 새 유닛(소그룹)을 결성해 다음 달 12일 첫 번째 미니앨범 '소

GD, 문화계 명사  '하입비스트 100' 통산 9번째 선정
GD, 문화계 명사 '하입비스트 100' 통산 9번째 선정

"'K팝의 제왕'…문화 홍보대사로 입지 굳혀"지드래곤,  '하입비스트 100' 선정[하입비스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수 지드래곤이 미국 패션·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하입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