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불붙은 금·유가·물가…중동사태에 세계경제 ‘패닉’

글로벌 | | 2024-04-15 09:22:29

불붙은 금·유가·물가,중동사태,세계경제 패닉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 이란, 이스라엘 공격 파장

5개월만에‘6월 선물’$90 넘어

중동 봉쇄 땐 130달러 전망

가상화폐 폭락, 금·은 최고치

 

null

 

이란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세계 경제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장 국제유가가 출렁이기 시작했고, 주요국 금리 조정 등에 연쇄적 여파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87.67달러까지 올랐다. 같은 날 6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배럴당 92.18달러까지 치솟았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92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유가가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중동이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가량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될수록 유가는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충돌이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이라크·이란·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의 주요 수출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까지 이어질 경우에는 유가 상승 압박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유가는 최근 2년간 배럴당 100달러 아래에서 유지돼 왔는데, 에너지 컨설팅회사 래피던 그룹의 밥 맥널리 대표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배럴당 120∼130달러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미 경제매체 CNBC에 말했다.

유가 불확실성은 안 그래도 고물가와 씨름 중인 세계 각국에 추가 물가 상승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충돌 발발 직후 ‘국제유가가 10% 상승하면 물가는 0.4%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물가 상승이 이어진다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더 늦어질 공산이 크다. 이는 다른 국가들의 금리 인하 움직임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비트코인 7% 급락했다 반등$ 금값은 상승세

이란이 실제 이스라엘 공격에 나선 13일 뉴욕증시는 열리지 않은 가운데 연중무휴 거래되는 가상화폐 가격은 일제히 폭락했다. 전날 6만6,00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대장주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6만2,000달러 아래로까지 약 7% 급락했다가 반등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금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12일 금 현물 가격은 사상 처음 온스당 2,400달러를 돌파했다.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묶이는 은도 같은 날 현물 가격이 온스당 29달러대까지 올라 202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역시 상승 전망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자산관리사 톨토이즈의 로버트 터멜 포트폴리오매니저도 “현재 유가에는 중동 리스크가 5~7달러가량 포함돼 있지만 이란의 공격이 현실화하면 추가로 5~10달러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게 될 것”이라며 “이는 원유 가격이 100달러를 넘어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면전 양상에 치달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장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경우 원유 수급에 상당한 차질이 생긴다. 호르무즈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의 수출 통로로 전 세계 해상 석유 무역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null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WHO "젖소→인간 감염 조류인플루엔자 철새통해 확산 우려"
WHO "젖소→인간 감염 조류인플루엔자 철새통해 확산 우려"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청사[연합뉴스 자료 사진] 사람에게까지 감염될 수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철새를 통해 여러 나라로 퍼질 우려가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절반이 56개 기업 책임"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절반이 56개 기업 책임"

국제연구팀 분석…플라스틱 쓰레기 중 코카콜라 제품이 11%로 최대코카콜라·펩시콜라·네슬레·다농·필립모리스 전 세계 56개 다국적기업이 플라스틱 오염의 절반가량에 책임이 있다는 연구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하루에 2년치 폭우가 쏟아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카약을 이용해 소유물들을 옮기고 있다. 평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 기후인 두바이에 이상 폭우가

배우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아마존프라임 '버터플라이' 캐스팅
배우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아마존프라임 '버터플라이' 캐스팅

대니얼 대 김은 미 정보요원 역할김태희·박해수도 캐스팅배우 김지훈/빅픽처이앤티 제공배우 김지훈이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한다.소속사 빅픽처이앤티는 김지훈이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새 시리즈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애니제작사  '지브리'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애니제작사 '지브리'

개인 아닌 기관으로는 첫 수상스튜디오 지브리/칸국제영화제 웹사이트 캡처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수많은 명작의 산실인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가 올해 칸국

브라질서 삼촌 명의로 대출받으려 은행에 시신 동반 엽기 행각

450만원 챙기려다 덜미…피의자 "은행 갈 땐 살아 계셨다" 주장 브라질에서 한 여성이 '죽은 삼촌'과 함께 은행에서 삼촌 명의로 대출을 받으려는 엽기 행각을 벌였다.17일(현지시

100년만의 파리올림픽… 성화 봉송 시작됐다
100년만의 파리올림픽… 성화 봉송 시작됐다

오는 7월 열리는 파리 하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채화됐다. 파리올림픽 성화는 지난 16일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돼 그리스 현지에서 11일간 봉송

12시간에 1년치 강수량… 물에 잠긴 ‘사막’ 두바이
12시간에 1년치 강수량… 물에 잠긴 ‘사막’ 두바이

기상이변으로 중동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연간 강수량을 넘어서는 폭우가 12시간 쏟아졌다. 이로 인해 17일 두바이 공항은 활주로 침수로 30분간 운영을 중단했고 수십편의

2009년생부터 평생 담배 못 핀다

영국 ‘최강 금연법’ 추진 영국에서 현재 15세 이하부터 평생 담배를 구입할 수 없도록 하는 금연법이 의회의 1차 관문을 넘었다. 다만 이 법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목소리

멕시코시티서 관광헬기 추락 아시안 3명 사망

“한국인 2명 탑승” 혼선 멕시코 수도 한복판에서 헬기가 추락해 아시아계 관광객 2명과 조종사 등 총 3명이 숨졌다. 이와 관련 현지 매체들이 조종사를 제외한 사망자 국적을 한국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