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너무 많이 온다” 관광객 막아선 유럽

글로벌 | | 2023-07-04 16:42:35

관광객 막아선 유럽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하늘길 뚫리자 ‘오버 투어리즘’ 프랑스 관광 명소 등 입장객 제한…이탈리아선 40만원 ‘셀카 벌금’도

 

 지난 6월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앞에 줄지어 선 관광객. [로이터]
 지난 6월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앞에 줄지어 선 관광객. [로이터]

#.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며 ‘꽃의 섬’이라 불리는 프랑스 브르타뉴의 브헤아섬. 오는 14일부터 약 한 달간 하루 방문자 수를 하루 4,700명으로 제한한다. 많게는 하루 6,000명 이상이 찾던 곳이다. 관광객들 때문에 섬의 명소 파온(Paon) 등대의 진입로가 침식되는가 하면, 넘치는 쓰레기에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당국이 특단의 조치를 꺼냈다.

 

세계 관광 명소들은 최근 저마다의 방식으로 방문객들을 향해 “차라리 오지 말라”고 외치고 있다. ‘많아도 너무 많이’ 온다는 게 이유다. 코로나19 사태로 막혔던 하늘길이 뚫린 데다 본격적인 휴가철까지 맞물리며 폭증한 관광객 때문에 몸살을 앓는 탓이다. 현지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관광객 입장에서도 제대로 여행을 즐기기 힘든 이른바 ‘오버 투어리즘(Over tourism·과잉 관광)’이 만든 새 풍경이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오버 투어리즘’을 토로했던 유럽에선 엔데믹 특수가 맞물리며 최근 관광객이 폭증하고 있다. 명소들을 끼고 있는 유럽 도시들은 일찌감치 관광객 제한에 나섰다. 프랑스 마르세유 칼랑크 국립공원은 다음 달까지 사전 예약제를 시행해 하루 2,500명이던 방문객을 40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조치”란 설명이다.

 

한 해 300만 명이 찾는 프랑스 노르망디의 바위섬 몽생미셸은 지난달 유일한 통행 수단인 버스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은 올해 초 하루 방문객 수를 종전 4만5,000명에서 3만 명으로 제한했다. 이탈리아 베니스는 내년부터 방문객에게 입장료를 받는다.

 

이탈리아 리비에라의 해안 마을 포르토피노는 지난 4월 ‘셀카 벌금’ 제도를 도입했다. 사진 촬영이 빈번한 건물 앞 등을 이른바 ‘레드존’으로 지정한 뒤 셀카를 찍기 위해 해당 영역에 머무는 관광객에 최대 275유로(약 39만 원)의 벌금을 물린다. 시 당국은 “관광객들이 좁은 거리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멈춰 서는 탓에 보행자는 물론 차량까지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모습은 관광객 유치에 혈안이 된 동남아 국가들과 대조적이다. 최근 베트남은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무비자 유효 기간을 15일에서 45일로 연장했다. 유럽은 오버 투어리즘의 부작용으로 인한 손해가 관광으로 얻는 이익을 넘어선다고 본다.

 

도심 곳곳에 쓰레기가 쌓이고 교통 정체가 극심해지는 건 예사다. 도심 집주인들이 주택을 에어비앤비 등 관광객용 숙박 공유 서비스로 대거 활용하면서 거주자들의 월세 등 주거비가 폭등하는 문제도 크다. 지난달 이탈리아 피렌체가 숙박 공유업의 신규 등록을 금지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피렌체는 관광객용 단기 임대를 포기하는 집주인에게 재산세를 면제해 주는 혜택도 제시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관광 산업에 크게 의존하는 유럽 국가들이 지나치게 많은 관광객들과 싸우는 상황”이라며 “인파를 줄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월드컵] 홍명보호, 개최국 멕시코에 0-1 석패…조 1위 불발
[월드컵] 홍명보호, 개최국 멕시코에 0-1 석패…조 1위 불발

잘 싸우다 후반 수비 실수에 결승골 헌납…2차전 무승 징크스 이어가  아쉬워하는 오현규 [연합]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멕시코에 져 조 1위 등극에 실패했다.홍

‘축구의 신’ 메시 해트트릭…‘골든부트’ 불꽃 경쟁
‘축구의 신’ 메시 해트트릭…‘골든부트’ 불꽃 경쟁

북중미 월드컵 화제    라스트 댄스의 첫 스텝부터 해트트릭이다. 39세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사진·로이터)가 자신의 마지막이 될 월드컵에서 첫판부터 3골을

“역대 최악 에볼라 우려 종식까지 1년 걸릴수도”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우간다에서 발생한 에볼라가 발병 선언 한 달이 지나도록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역대 최악의 에볼라가 될 수 있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

G7 정상회의 환영행사
G7 정상회의 환영행사

주요 7개국(G7) 국가 정상들과 유럽연합(EU) 지도부가 모인 G7 정상회의 초청국 환영행사가 16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렸다. 뒷줄 왼쪽부터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월드컵 트로피 금값만 71만달러
월드컵 트로피 금값만 71만달러

2022년보다 2.5배 올라 금값 급등 여파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우승 트로피의 원재료 가치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트로피에 들어간 금의 가치가

교황, 사그라다 파밀리아서 전쟁 반대 메시지
교황, 사그라다 파밀리아서 전쟁 반대 메시지

바르셀로나 축복 미사 집전 레오 14세 교황이 1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안토니오 가우디 묘지에서 추모의 촛불을 켜고 있다. [로이터] 교황 레오 14세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건축

[월드컵] 한산한 관중석…FIFA 비싼 티켓값 역풍 맞나
[월드컵] 한산한 관중석…FIFA 비싼 티켓값 역풍 맞나

외신 "두번째 경기서 월드컵 분위기 찬물" 월드컵 체코전 열린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11일(현지시간)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

[월드컵] 40년만에 다시 멕시코시티…개막식에 한국어 가사 울려 퍼졌다
[월드컵] 40년만에 다시 멕시코시티…개막식에 한국어 가사 울려 퍼졌다

"축구로 세계는 하나"…'멕시코와 세계' 화려한 다문화 축포이재, 샤키라·보첼리 등 세계적 가수·성악가와 함께 열창1970년 펠레, 1986년 마라도나, 2026년의 스타는 누가

시대 앞선 천재 가우디의 꿈, 1세기 지나 현대기술로 완성
시대 앞선 천재 가우디의 꿈, 1세기 지나 현대기술로 완성

■ 가우디 100주기와 사그라다 파밀리아3개 파사드·18개 탑… 예수의 삶·가톨릭 담아내“가 우디의 설계 따르면서 각 시대의 기술 활용”“A I·드론이 속도 높여”가우디 제시 지침

가우디 성당, 100주기만에 외관 완성
가우디 성당, 100주기만에 외관 완성

스페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이 가우디 타계 100년이 지난 올해 마지막 주요 구조물인 중앙탑(예수 그리스도의 탑) 꼭대기에 십자가를 설치하면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