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학교의 대면수업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많은 주에서 교사들에게 백신접종을 시작했지만 조지아주는 예외다.
교육뉴스 사이트인 에듀케이션 위크(Education Week)에 따르면, 2월 11일 현재 최소 28개 주에서 교사의 백신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조지아주가 CDC가 권고하는 접종단계와 달리 65~74세 노인의 접종 단계를 앞당기면서 교사들의 백신접종 일정이 훨씬 뒤로 미뤄졌다. 이러한 조치는 교사들은 분노하게 만들었고, 대면수업 반대 시위를 촉발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보건부 커미셔너 캐스린 투미는 지난 1월 11일 백신접종 1c단계에 해당하는 65~74세 인구를 1b단계의 교사를 뛰어넘어 1a+단계로 수정 변경했다. 조지아주의 65~74세 인구는 약 100만명에 이른다.
이것은 저연령 노인(65~74세)보다 교사를 먼저 접종하도록 권고하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장사항과 일치하지 않는다.
지난 1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65세 이상 인구의 백신접종을 우선시 하도록 각 주에 촉구했고, 1월말 28개의 주에서 저연령 노인을 1c 단계에서 더 앞 단계로 수정했다.
주지사와 투미 커미셔너는 65~74세 노인뿐 아니라 경찰과 소방관도 1a+단계로 변경했다.
현재 1a+단계에 200만명 이상이 속해 있고, 연방과 주의 백신 배포가 지연됨에 따라 접종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고 있다. 45만명의 교직원이 포함되는 1b단계에는 더 많은 인구가 포함돼 백신이 충분치 않은 실정이다.
한편 애틀랜타시는 교사와 마르타(MARTA) 직원 등 필수직종 근로자를 백신접종 1A+ 단계에 포함시켜줄 것을 주정부에 촉구했다.
애틀랜타 시의회는 지난 15일 백신접종 1A+ 단계에 필수직종 근로자 전체를 포함시키도록 주정부에 요청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필수직종 근로자에는 응급구조대원, 교정담당관, 우체국 직원, 식료품 직원, 대중교통 직원 및 교사가 해당된다.
시의회의 이번 결의안은 최근에 교사들의 우선 접종권을 촉구한 애틀랜타 교육청의 요구안과 유사한 선상에 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백신이 불충분하다며 교육청의 요구안을 거부했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더 많은 학생들이 대면수업을 받게 하겠다고 공약했고, 새로운 CDC 국장은 보편적 마스크 착용과 같은 방역수칙으로 백신접종 없이도 학교 교육은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반면 조지아의 학부모와 교사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조지아 교직원은퇴시스템(Teachers Retirement System) 통계에 따르면 2019년에 비해 2020년 한해 동안 현직 및 퇴직 교직원들의 사망 수치가 급증했다. 현직의 교직원 보다 더 많은 수의 퇴직 교직원이 사망했지만 전년 대비 사망증가율은 현직에 있는 교직원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TRS에 의하면 2020년 3,428명의 퇴직 교직원이 사망했고 이는 2019년에 비해 28% 증가한 것이다. 한편 현직 교직원들은 49% 증가한 33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시장 케이샤 바텀스는 지난 12일 교사와 환경미화원과 같은 일선 근로자가 빨리 백신접종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지아보건부에 따르면 현재 15일 기준으로 140만명이 백신접종을 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