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턴 검사장 "수사 검토하겠다"

의회도 문제삼아, 공화당도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결과 뒤집기 '압력 및 협박 전화'가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트럼프 전화의 불법성 여부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AJC에 따르면 조지아주 선관위 데이비드 월리 민주당 위원은 브래드 래펜스퍼거 주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 전화와 관련한 민형사상 수사를 요구했다. 월리는 선거 부정 청탁이 불법이라는 주법 조항을 인용하면서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래펜스퍼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자신과의 1시간짜리 통화에서 "1만1,780표를 되찾길 바란다"며 대선 결과를 뒤집도록 표를 다시 계산하라는 취지의 압력을 가했다는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자신의 주장이 수용되지 않으면 형사책임 대상이 될 수도 있다며 협박하거나, 받아들일 경우 존경받을 것이라며 회유하기도 했다. 래펜스퍼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잘못된 것이라며 요구를 일축했다.

통화 당사자인 래펜스퍼거 장관은 4일 아침 ABC방송에 출연, 자신의 거부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를 밀어붙였다고 밝혔다. 그는 "공화당이 제기한 선거소송이 진행 중이라 대통령과 통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가 밀어붙였다"며 "나는 단지 우리가 (트럼프 캠프와 선거 결과에 대한) 소송 중일 때 대화하지 않길 원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진영은 11월 선거 이후 무려 18차례나 래펜스퍼거와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사 여부에 대해 “풀턴 카운티 지방검사장이 통화 내용에 관해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마도 그것이 적절한 절차”라고 전했다. 패니 윌리스 풀턴카운티 검사장은 “사실과 법률에 근거해 이 문제를 살피겠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민주당 행크 존슨 연방하원의원(라이소니아)은 하원에서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퇴임 직전이라 현실성은 떨어지지만 “탄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의원들은 "끔직하다"(애덤 킨징어 공화당 하원의원), "범죄 수사를 받을 만하다"(딕 더빈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 "탄핵받을만한 범죄"(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 등 거세게 비판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는 4일 애슨스 지역 라디오인 WGAU에 출연해 트럼프의 전화에 대해 “그런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라”며 “결선에 초점을 맞춰 5일 선거에 공화당원들이 많이 투표해야 한다”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역시 공화당 소속인 제프 던컨 조지아주 부주지사도 이날 CNN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가 100% 분명히 부적절했으며, 현재 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주장은 “잘못된 정보, 확진되지 않은 이론에 기초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원하는 답은 아니었지만 래펜스퍼거 장관의 대답은 법을 따르는 진실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데이빗 퍼듀 후보는 “대통령과의 통화를 녹음해 이를 발설한 것 자체가 역겨운 일”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지아주 선거법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전화가 최대 세 가지 법조항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선거사기 모의, 부정청탁, 그리고 선거업무 방해 등이며, 앞의 두 항목은 중범죄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