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시장은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곧 회복세를 보이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새해에는 부동산 시장에 여러 가지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평균 주택가격이 오르고 부동산 재고는 계속 모자랄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수의 바이어들이 교외지역으로 지속적인 이주가 예상된다.
지난 해처럼 저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택매매는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현재 많이 내려간 상태이지만 내년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인들도 알아두면 좋을 내년의 부동산 시장 트렌드를 정리했다.
■재택근무 가능으로 저렴하고 안전한 지역을 찾아 이동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새크라멘토가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의 비싼 주택가격을 벗어나 새로운 테크놀러지 신흥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시간 거리내에 있어 운전으로 출퇴근도 가능하고 재택근무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다호주의 보이시. 콜로라도주 덴버 등도 저렴한 주택가격으로 팬데믹이후 떠 오르는 테크놀러지 신흥지역이다.
특히 미국의 남부지역이나 선벨트 지역은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같은 테크놀러지 기업은 아예 영구히 재택근무를 선언했다. 날씨도 따뜻한 플로리다의 탬파나 잭슨빌, 애리조나 피닉스 등이 좋은 사례이다.
■남가주도 교외로 이주 늘어
코로나19 사태로 LA와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던 한인들의 남가주 외곽 지역의 이주도 활발해지고 있다.
뉴스타 부동산 빅토빌 지사에 따르면 최근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빅터빌 등 하이데저트 지역으로 이주하는 젊은 한인들이 예년에 비해 10%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타 부동산 김 스테파노 빅토빌 지사장은 “주로 하이텍 기업에 근무하는 30~40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사태이후 이주 문의가 30%가까이 늘었으며 실제로 싼 주택가격 등으로 이주를 한 경우가 10%정도 됐다”고 밝혔다. 예전에는 주로 은퇴를 위해 필란 등 하이데저트 지역을 찾았던 한인들의 선호가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활발해짐에 따라 젊은 층의 이주로 옮겨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뉴욕, LA 등 부동산 가격 비싼 지역도 다시 예전의 인기 되찾을 듯
주택 가격이 가장 비쌌던 뉴욕 지역의 부동산은 팬데믹 이전에도 3년 연속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강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이전에도 주택바이어들은 안락성과 구입능력 등의 이유 때문에 너무 비싼 부동산 가격으로 이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었다. 팬데믹으로 즐길 수 있는 도시 생활이 거의 마비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지역은 곧 예전의 영화를 되찾을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특히 초저금리로 인해 뉴욕, LA 등에 부동산을 매입하기가 더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주택매매 활발해지고 가격도 오를듯
30년 고정 모기지금리가 지난 12월17일 기준 2.67%를 기록하는 등 1년전에 비해 1% 포인트가 낮아 바이어들의 부동산 구매열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부분의 지역은 현재 셀러스 마켓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이 이렇게 상승할줄은 부동산 전문가들도 예측하지 못했다. 주택건설이 증가다고 해도 셀러스 마켓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미 전국의 평균 주택가격이 작년에 비해 7.6% 상승했지만 내년에는 5.7%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바이어들이 구매력 감소라는 변수도 잠재해있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