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코로나 속 ‘마스크 쓴 범죄자’ 날뛴다

미국뉴스 | 사회 | 2020-11-24 10:10:09

코로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상황에서 마스크를 쓴 범죄자들도 활개를 치고 있다. LA시 지역에서만 올들어 코로나 이후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범죄자들이 저지른 강·절도 등 강력사건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마스크를 쓴 채 범죄를 저지를 사건이 총 1,164건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0여 건에 불과했던 마스크 착용 범죄가 올해는 5.5배가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시기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음을 보여주고 있다.

 

범죄 통계 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은 올해 3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대유행하면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비롯해 각 로컬 정부가 자택대피령을 내리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면서 마스크를 쓴 범죄자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에는 월평균 두 배가 넘는 56건의 마스크 착용 용의자가 신고됐고, 그후 4월, 5워, 6월에는 각각 168건, 188건, 205건 등으로 관련 범죄는 증가세를 보였다. 현재까지도 매달 100건 이상의 마스크를 쓴 용의자와 관련한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LAPD 보고서에 따르면 27% 사건이 절도 및 침입, 22%는 강도 또는 강도 미수 사건, 11%는 폭행 사건이었다.

 

LA시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 용의자 관련 범죄가 증가세를 보였지만, 특히 웨스트레이크 지역의 경우 마스크 착용 용의자가 6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단 3건에 불과했던 지난해보다 무려 1,933%나 증가한 수치다.

 

LA 한인타운 또한 지난해 동기간 5건이었던 마스크 착용 용의자 관련 범죄가 올해 59건으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LAPD는 “용의자들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코로나19 시기를 악용해 손쉽게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마스크를 쓰면 용의자들의 하관 얼굴을 알 수 없어 체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마스크 착용이 늘면서 은행 강도 증가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은행 강도들이 주로 마스크나 얼굴 가리개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워싱턴포스트는 “모두가 마스크를 쓴 현 상황에서 은행들은 은행 강도 증가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다”며 과거 은행강도가 판을 친 역사 때문에 그동안 은행권에서는 선글라스나 모자가 달린 옷 등을 금기시됐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은행 강도 위험을 초래한다”며 “코로나19 시기에 은행들은 강도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전했다.

 

이같은 강력범죄 증가는 LA 뿐이 아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탑승객이 크게 줄어든 뉴욕 지하철에서도 강력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봉쇄와 감염에 대한 우려 탓에 지하철 승객의 수가 3분의 1토막 이하로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뉴욕 지하철의 안전은 크게 악화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들어 뉴욕 지하철에서 발생한 강도 건수는 5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5건)에 비해 13% 늘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살인 사건은 지난해 3건에서 6건으로, 성폭행은 3건에서 5건으로 증가했다. 폭행 발생 건수도 289건에서 294건으로 늘었다.

 

경찰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열차 승객이 예전의 30% 수준으로 줄고, 역사도 한산해진 것이 범죄 발생을 늘린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석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매물 공급 늘었는데도3월 판매 전월비 4.3%↓연준 고금리 기조 유지추가 상승세 지속 전망 연준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대를 돌파하면서 주택시장 회복세에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민권센터·NAKASEC온라인 서명운동 등미 전국 단위 캠페인 시작 민권센터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 협의회(NAKASEC) 등이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DACA) 수혜자들의 신분 자 동

"외로움 많이 느끼는 암 생존자, 사망 위험 60% 이상 높다"
"외로움 많이 느끼는 암 생존자, 사망 위험 60% 이상 높다"

미 연구팀 "외로움 클수록 사망 위험 증가…상담·지원 등 필요""외로움 호소하는 암 생존자, 사망위험 더 높다'[American Cancer Society 제공. 재판매 및 DB

돈줄 말라가는‘돈나무 언니’ 펀드

올해 벌써$ 22억 순유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미국 투자가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23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

[KITA 세미나 지상 중계] “401(k) 관련 소송 증가…기업관리 중요”
[KITA 세미나 지상 중계] “401(k) 관련 소송 증가…기업관리 중요”

지난해 소송합의금만 $9억실제납입비율 등 차별방지기록 개선·직원교육 강화도 브라이언 이 대표가 25일 KITA 줌세미나에서 401(k)의 중점 관리 사항에 대해설명하고 있다. &l

노조 표심 챙긴 바이든, 트럼프 지지율에 앞서
노조 표심 챙긴 바이든, 트럼프 지지율에 앞서

차ㆍ철강 이어 건설노조도 “지지” 올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리턴매치를 벌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동차 및 철강 노조에 이어 건설 노조의 지지를 확보했다. 유

글로벌 반도체 경쟁 격화…차세대 AI표준 놓고 갈등
글로벌 반도체 경쟁 격화…차세대 AI표준 놓고 갈등

미, RISC-V 위험성 검토 삼성전자가 미래 시스템 반도체 설계자산(IP)으로 낙점한 ‘RISC-V’ 표준에 미국 정부가 어깃장을 놓고 있다. ARM·x86 등 기존 중앙처리장치

테슬라 또 자율주행 사망사고… 모터사이클 치어

“자율주행 기능 켜놓고 휴대폰 보다 사고 나”5년간 충돌 736건 달해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4월 한 달동안 모든 자사 차종에 대해 자율주행기능(FSD)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비타민D, 장내 세균 조절 암 면역력 향상…생쥐실험서 확인"
"비타민D, 장내 세균 조절 암 면역력 향상…생쥐실험서 확인"

연구팀 "비타민 D 수치 높은 환자, 암 면역요법 반응성 커""비타민D, 장내 세균 조절 암 면역력 향상…생쥐실험서 확인"비타민 D가 풍부한 먹이를 먹은 생쥐는 비타민 D가 장의

'하이브-민희진 내분'에 외신도 관심…"K팝 산업 권력투쟁 강타"
'하이브-민희진 내분'에 외신도 관심…"K팝 산업 권력투쟁 강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의 모습.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극한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외신들도 이번 사태를 상세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