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필라델피아 흑인 피격 사태로 또 한인 점포 10곳 약탈·파손

미국뉴스 | 사회 | 2020-10-27 19:19:29

필라델피아,흑인피격,한인점포,약탈,파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필라델피아에서 무장한 흑인 남성이 경찰 총격에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소요 사태가 벌어져 한인 상점들이 또다시 큰 피해를 봤다.

27일 필라델피아 한인회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웨스트 필라델피아를 비롯한 시 곳곳의 한인 소유 상가 10곳이 약탈과 기물 파손 등의 피해를 보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샤론 황 필라델피아 한인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인 가게 10군데가 또 당했다. 이것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아침부터 관공서에 신고하고 순찰차를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등 한인회 차원에서 조치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인 소유 피해 점포들은 대부분 뷰티서플라이(미용용품) 업체들이고, 약국 1곳도 공격을 받았다.

필라델피아 흑인 피격 사태로 또 한인 점포 10곳 약탈·파손
27일 필라델피아 서부의 한 한인 소유 뷰티서플라이 상점이 합판으로 가림막을 설치하고 있다. 이 점포는 전날 밤 폭력 시위로 유리창 파손 등의 피해를 입었다.

아직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집계되지 않았으나 약탈, 강도 피해를 본 점포는 금전적 손실이 막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회장은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보통 뷰티서플라이 가게 한 곳의 재고 물량이 몇십만 달러에 이른다"며 "이게 우리 말로는 미용용품이지만 현지 여성들에게는 결코 싸지 않은 생필품이어서 쉽게 타깃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가 심한 곳은 집 한 채에 해당하는 재산을 잃은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웨스트 필라델피아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흑인 남성 월터 월리스(27)가 경찰관 2명과 대치하던 중 경찰관들이 쏜 총탄 여러 발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단이었다.

행인들이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으로 번지면서 곧바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비교적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시작된 시위는 밤이 되면서 폭력 사태로 변질됐고, 일부 시위대는 상점가에 난입해 강도 행각을 벌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필라델피아 경찰은 전날 밤 소요 사태로 모두 9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중 76명이 강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에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의 후폭풍으로 필라델피아 한인 상점 75곳이 약탈, 파손을 당한 지 4개월여 만에 다시 벌어진 것이다.

필라델피아 흑인 피격 사태로 또 한인 점포 10곳 약탈·파손
필라델피아 흑인 총격 사망 시위 도중 휴대전화 가게를 약탈한 뒤 도망가는 사람들

 

웨스트 필라델피아의 한 뷰티 서플라이 점포 관계자는 이날 현장을 찾은 연합뉴스 기자에게 "한 달 넘게 걸려서 복구한 다음에 가게를 다시 열었는데 또 당한 것"이라면서 "여기는 유리창만 깨졌는데 다른 한인 가게들은 약탈을 당한 곳도 많다"고 전했다.

폭력 시위대의 공격을 당한 이 상점에서는 가게 전면에 합판으로 가림막을 설치하는 공사가 한창이었고, 바닥에는 여전히 깨진 유리 조각이 나뒹굴고 있었다.

이 관계자는 "지난번 사건 이후 무장 경비원들을 계속 고용하는 중"이라면서 "소상공인들에게 화풀이하는 게 무슨 시위냐"라며 한숨을 쉬었다.

황 회장도 "똑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져 어처구니가 없다"며 "6월에 당한 이후 연락망을 구축하고 지역사회 당국과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경희대  동문회 송년모임 개최
경희대 동문회 송년모임 개최

유은희 씨 2026-27 회장에 연임 경희대학교 미동남부동문회(회장 유은희)는 지난 12월14일 저녁 슈가로프 컨츄리클럽 유은희 회장 댁에서 2025년 송년회를 개최했다.송년회에서

차기 귀넷 교육감 연봉 최대 37만5천달러
차기 귀넷 교육감 연봉 최대 37만5천달러

귀넷교육위, 후보자 자격·보수 확정  현재 공석인 귀넷 카운티 교육감 후보자 자격 요건과 보수 수준이 확정 공개됐다.귀넷 교육위원회와 인재 검색을 맡은 알마 어드바이저리 그룹은 1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전국 400여만대에 설치35개 주정부 조사 해결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차량 도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400만여대에 도난 방지 장치를 추가하기로 했다.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

[연말 피싱 사기 주의보] ‘소셜번호 정지’ 메일 기승

SSA, 감사관실 사칭 사기 경고 신속해결 명분… 개인정보 요구 연방 사회보장국(SSA) 산하 감사관실은 최근 자신들을 사칭한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강력한 주의 경고를 발표

“트럼프 관세… 경기침체·제조업 부활도 없었다”
“트럼프 관세… 경기침체·제조업 부활도 없었다”

WSJ, ‘관세 8개월’ 분석고용시장에도 도움 안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예상했던 경제 활성화 효과를 불러오지는 않았지만 우려했던 경기침체도 발생하지 않았다. [로이

대한항공, 비상구 조작에 ‘무관용’
대한항공, 비상구 조작에 ‘무관용’

일부 승객 ‘안전 불감증’최근 2년간 14건 발생형사고발 등 강력대응 대한항공이 비상구 조작 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연합] 대한항공이 항공기 안전을 심각하게 위

[연말 피싱 사기 주의보] “보이스피싱 이렇게 당한다”

시애틀 영사관, 실제사례 재연 공공기관 사칭… 심리적 압박 시애틀 총영사관은 최근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한인 사회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의 실제 수법을 알기 위해 실전 사례를 재연했

“ ‘불수능’ 원어민도 어렵다”

“한국입시 힘들기로 악명” 올해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과목이 ‘불수능’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난도가 높아 외신에서 잇따라 보도되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도

투자 승자는… “수익률은 주식, 절세는 주택”

30년간 집값 310% 상승S&P 수익률 1,200% 올라 지난 30년간 주택 가격 상승률은 주식 수익률의 4분의 1 수준에 그치며, 장기적인 부의 축적 속도에서 주식 시장

고용시장 ‘한파’… 최장 정부 셧다운 여파

실업률 4.6% 4년래 최고일자리 10만5,000건 감소 지난 10∼11월에 걸쳐 역대 최장인 43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영향으로 고용 상황이 악화한 것으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