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작은 시작, 큰 선물 아파트 가드닝 가이드

미국뉴스 | | 2017-06-28 10:10:22

소비자정보,가드닝,가이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발코니, 패티오, 창가 어디든 가능해

잘 자라고 키우기 쉬운 품종으로 시작해야

영양제, 배양토, 보충제 등도 필요해

키우다보면 어느새 심신 건강해져

아파트에 산다고 해서, 앞과 뒤에 뜰이 없다고 해서 정원 가꾸기 즉, 가드닝(gardening)를 못하리란 법은 없다. 작은 발코니든, 패티오든, 화재 비상구든 아니면 그저 해가 잘 드는 창문이든 있기만 해도 손에 흙을 묻혀가며 여가를 즐기고, 건강한 먹거리를 키우며, 정신 건강에도 좋은 작은 정원을 가꿀 방법이 있다.

가장 우선적으로 염두에 둘 것은 작게 시작하라는 것이다. 식물 기르기는 대체로 쉽지만 어떤 것들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신경 쓸 부분이 많은 식물도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발코니든, 창가든 화분을 몇 개나 둘 수 있는지 헤아려볼 필요가 있다. 그 뒤에 어떤 식물을 키우면 좋을지 마음을 정해야 한다. 이때는 종류는 물론, 크기 등도 고려해야 한다. 일례로 토마토만 해도 종류가 수백 가지는 되는데 그 중에 작은 것으로 고르길 권한다. 키는 6피트 미만, 넓이도 3피트를 넘기지 않는 것이 아파트에서 기르기 적당하다.

그렇다면 아파트에서 기르기 적합한 식용 식물은 어떤 것이 있을까. 허브와 민트가 단연 인기다. 허브와 민트는 기르기도 쉬운데 스스로도 잘 자란다. 작은 화분에서도 잘 자라 투자 대비 효과가 좋은 품종이다. 일 년 내내 적당한 빛만 드는 창가 자리만 있다면 허브와 민트는 초보자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린(greens)과 레더스(lettuce) 종류는 끊임없이 혜택을 준다. 자르면 또 자라나는 품종들로서 치커리, 아르굴라, 시금치, 케일 등이 여기에 속한다. 적당히 자랐을 때 잘라서 샐러드로 해 먹기 좋은 녀석들이다.

토마토는 기르기가 너무 쉬운 종류지만 단 한 가지 많은 빛을 필요로 한다. 해가 잘 드는 곳이어야 가능할 것이다. 심기 전에 충분한 빛이 들어오는지, 그래서 토마토를 수확할 수 있을지를 따져봐야 한다.

딸기와 블루베리도 좋다. 블루베리와 같은 난쟁이 식물 종류는 해마다 열매를 맺어 더 없이 좋다. 몇몇 세트로 구별해 키우면 정기적으로 신선한 과일을 먹을 수 있다. 블루베리는 산성 토양을 좋아하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페퍼(peppers)는 종류도 다양해 벨 페퍼, 바나나 페퍼, 케이언 페퍼 등 많은데 토마토와 마찬가지로 햇빛을 좋아하니 양지 바른 곳에 두면 아삭한 열매를 선사할 것이다.

호박과 오이도 작은 화분에 심기에 적합한 품종이고 키 작은 귤나무까지도 아파트에서 기르기 적합한 것으로 분류된다. 

반드시 먹는 품종만 기르리란 법은 없다. 화사한 꽃 품종도 많은데 제라늄, 베고니아, 란타나, 팬지, 피튜니아 등이 어쩌면 좁을 수 있는 아파트의 한편을 환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여기에 패티오 장미와 키 작은 장미 등 개량품종도 괜찮은데 한겨울에만 잘 지켜주면 두고두고 좋은 향과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빈 벽이 있는데 조금 더 과감한 방법을 쓰고 싶다면 간단한 격자를 설치하고 넝쿨을 길러 보는 것도 가능하다.

정원 가꾸기 즉, 가드닝(gardening)은 개념상 반드시 먹거리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래도 애매하면 일단은 작은 식물부터 키워보면 된다. 식물들은 본인도 모르는 새 공기를 정화해주고, 산소를 공급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잠 잘 때나 깨어있을 때 모두 몸과 마음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이런 도움을 주는 식물들은 인간이나 애완동물과 마찬가지로 살아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어렵지 않은데 품종을 살 때 설명서로 따라오는 내용을 숙지하고 그대로 해 주면 된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햇빛인데 종마다 조금씩 선호하는 조건이 다르다. 어떤 것은 하루 종일 간접적으로 햇빛을 받아야 하는 것이 있는 반면, 또 다른 것은 최소한 5시간 이상 직접 햇빛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일조량을 달리 준다고 식물을 망치는 것은 아니지만 다만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할 가능성은 있다. 그게 열매든, 아니면 좋은 향기든 말이다.

토양도 중요한데 대개의 품종들은 약간 산성에서 중간 정도까지 즉, pH 농도가 7.0까지인 흙을 좋아한다. 만약 산성을 좋아하는 품종이라면 산성 농도를 높여주는 영양제를 흙에 주면 되는데 마찬가지로 설명서를 잘 보면 충분하다.

물도 충분히 줘야 한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썩는다는 식의 괴담도 있지만 많이 줘서 생기는 문제보다 적게 줘서 생기는 문제가 더 많은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최소한 땅속으로 2인치까지 흙이 말라서는 곤란하다.

영양제와 배양토도 빼놔서는 안 된다. 아무래도 협소한 아파트에 사는 식물인 까닭에 이런 보충제들이 필요할 것이다. 여기에 다양한 줄기가 커 감에 따라 모양이나 범위, 방향 등을 잡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부자재들도 필요할 수 있다.

이것저것 신경 쓸 것이 많아 보이지만 돌이켜보고 결과적으로 두고 보면 이런 일련의 작업들이 결국은 본인의 건강에 여러모로 플러스가 됨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더 많은 햇빛을 받기 위해 창을 열면 환기에 도움이 되고, 본인도 받게 될 빛은 비타민D를 보충하는데 훌륭한 도움이 될 것이다.

식물을 다루는 것은 정신 건강에도 유익하다. 연구 결과, 식물을 정성 들여 기르다보면 뇌의 비판적 사고 부분을 연마하게 돼 치매 예방 등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여기에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걱정과 근심도 덜게 해주며 집중력도 높여주는 것이 가드닝의 이점이다. 

<류정일 기자>

작은 시작, 큰 선물 아파트 가드닝 가이드
작은 시작, 큰 선물 아파트 가드닝 가이드

아파트라고 가드닝(gardening)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기르기 쉬운 품종을 작게 시작해서 키워보면 맺게 될 열매와 꽃과 향기는 물론, 기르는 과정에서 본인의 심신이 건강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전국 400여만대에 설치35개 주정부 조사 해결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차량 도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400만여대에 도난 방지 장치를 추가하기로 했다.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

[연말 피싱 사기 주의보] ‘소셜번호 정지’ 메일 기승

SSA, 감사관실 사칭 사기 경고 신속해결 명분… 개인정보 요구 연방 사회보장국(SSA) 산하 감사관실은 최근 자신들을 사칭한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강력한 주의 경고를 발표

“트럼프 관세… 경기침체·제조업 부활도 없었다”
“트럼프 관세… 경기침체·제조업 부활도 없었다”

WSJ, ‘관세 8개월’ 분석고용시장에도 도움 안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예상했던 경제 활성화 효과를 불러오지는 않았지만 우려했던 경기침체도 발생하지 않았다. [로이

[연말 피싱 사기 주의보] “보이스피싱 이렇게 당한다”

시애틀 영사관, 실제사례 재연 공공기관 사칭… 심리적 압박 시애틀 총영사관은 최근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한인 사회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의 실제 수법을 알기 위해 실전 사례를 재연했

“ ‘불수능’ 원어민도 어렵다”

“한국입시 힘들기로 악명” 올해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과목이 ‘불수능’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난도가 높아 외신에서 잇따라 보도되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도

투자 승자는… “수익률은 주식, 절세는 주택”

30년간 집값 310% 상승S&P 수익률 1,200% 올라 지난 30년간 주택 가격 상승률은 주식 수익률의 4분의 1 수준에 그치며, 장기적인 부의 축적 속도에서 주식 시장

고용시장 ‘한파’… 최장 정부 셧다운 여파

실업률 4.6% 4년래 최고일자리 10만5,000건 감소 지난 10∼11월에 걸쳐 역대 최장인 43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영향으로 고용 상황이 악화한 것으로

‘핀테크 원조’ 페이팔 이젠 은행까지 설립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은행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페이팔은 유타주 금융기관국(DFI)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산업대부회사(ILC) 형식의 은행 설립 신청서를 제

호주서 제자 일가 살해 한인 가석방 없는 종신형 선고

호주 시드니에서 7세 제자와 그의 부모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던 태권도 사범 유광경(51)씨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호주 재판부에 따르면 유씨는 피해 가족의 경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저가 60달러 입장권 발매…폭리 비판에 대응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저가 60달러 입장권 발매…폭리 비판에 대응

2026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비판에 국제축구연맹(FIFA)이 60달러 최저가 입장권 발매로 대응했다.FIFA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치러지는 104경기 전체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