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미국 공장에서 2022년부터 한 번 충전으로 500㎞를 갈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양산에 들어간다. 내년 중순 시제품을 생산한 뒤 성능 테스트 등을 거쳐 본격 생산에 나선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주에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을 통해서다.

직선거리로 약 325㎞인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도로상 거리는 약 456㎞다. SK 전기차 배터리를 장착하면 이 거리를 추가로 충전할 필요 없이 달릴 수 있게 된다.

조지아주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 사업인 SK 조지아 배터리 공장은 작년 3월 착공해 34만평(축구장 136개 크기) 부지에 1만9,000t의 철골 자재를 투입, 3개 건물로 지어지고 있다.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공장은 내년 시제품에 이어 2022년 상업용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SK 측은 “조지아 공장에서 내년 중순 시제품을 생산한 뒤 2022년부터 한 번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3세대 전기차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는 주행거리에 따라 1세대 160㎞ 미만, 2세대 320∼500㎞, 3세대 500㎞ 이상으로 구분된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공장은 3세대 배터리 시대의 문을 열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 9.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가 생산된다.

조지아주의 전폭적인 지원도 SK의 투자 확대에 힘을 보탰다. 조지아주는 부지를 20년 무상임대한 후 10달러에 SK 측에 팔기로 했다. 1년에 9만 가구가 쓰는 분량의 전기를 싼값에 공급하고 변압기를 지어주며 공사비도 보조했다. 건설용 자재에 면세 혜택을 줬고 고용 지원도 약속했다.

<로스앤젤레스 >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