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둘루스 첫 공연 '만석'
관객들 "감동 받았다" 호평
내일 두 차례 공연... 기대감
모녀의 애증과 갈등을 그린 연극 '엄마의 봄'이 미주에서는 처음으로 애틀랜타에서 공연돼 호평을 받았다. 25일 저녁 둘루스 다운타운 레드 클레이 시어터에서 열린 공연에는 260여명의 관객으로 만석을 이뤘다.
'엄마의 봄'은 배우의 길에 나서는 딸을 걱정하는 엄마(최선자 분)와 이를 이해하지 못해 엄마에게 반항하는 딸 서영(김영서 분)이 갈등을 빚다 서영의 혼전임신, 엄마의 치매 발병 등의 일련의 사건들로 이후 서서히 화해하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 연극이다.
관객들은 극이 공연되는 동안 시종일관 두 배우의 연기에 웃음을 짓기도,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특히 아버지를 일찍 여윈 딸을 혼자 키워온 엄마가 혼전임신으로 인해 싱글맘 처지가 된 서영을 보고 오열하는 장면과 치매로 인해 기억을 잃은 엄마가 마지막으로 딸 서영을 알아보고 함께 즐겨 불렀던 노래 '메기의 추억'을 부르다 끝내 사망하는 장면에서는 객석 곳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날 공연장을 방문했던 이 모씨는 "흔히 있을 수 있는 모녀간의 갈등과 화해를 그려 더욱 잔잔한 감동을 남겼다"며 "앞으로도 이런 양질의 공연을 많이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엄마의 봄' 공연은 개원 3주년을 맞는 청솔 시니어 센터(원장 송명숙)초청으로 미주에서는 애틀랜타에서 초연되는 공연이다, 28일 오후 2시, 5시 두 차례의 공연이 더 이어진다. 이인락 기자
25일 첫 공연서 딸 서영(김영서 분·왼쪽)의 임신 소식을 듣고 오열하는 엄마 역의 최선자.
엄마(최선자 분)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서영(김영서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