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서 수영하던 한 20대 여성이 악어에 물려 병원에 후송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지난 25일 플로리다 키 레이크 야생공원 내 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있던 26세의 이 여성은 2.6미터 길이의 악어에게 다리와 옆구리 등을 공격 당했다. 호수에는 이 여성 이외에도 10여명이 수영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의 비명소리를 들은 두 남성이 피해 여성을 구조 했으며, 여성은 헬기로 인근 병원에 후송됐다.
여성은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브레버드 카운티 경찰은 "사고 직후 전문가들이 악어를 호수에서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플로리다 야생보호국에 따르면 1948년부터 2017년까지 악어가 사람을 공격한 사건은 모두 401건으로 보고 됐으며, 사망자는 20여명으로 집계됐다.
야생보호국 관계자는 "플로리다 주민이 악어의 공격을 받을 확률은 320만분의 1로 매우 희귀하지만 악어가 출몰하는 지역에서는 수영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인락 기자
악어에게 공격 당한 피해여성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