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북부 흑곰 개체수 급증
서식지 확대...남으로 이동
지난 1일 새벽 애틀랜타시에 있는 풀턴 카운티 교도소 정문 앞에서 어슬렁거리는 흑곰 한마리가 교도소 관계자들에 의해 발견됐다.이 곰은 깡통쓰레기 등의 냄새 맡으며 주변을 배회하다 신고를 받고 조지아 자연 보호국(DNR) 직원들이 현장에 출동하기 직전에 사라졌다. <본지 6월 2일 보도>
위 사례를 제외하고도 최근 애틀랜타 주택가는 물론 상가지역에서도 심심치 않게 흑곰이 출몰해 주민들을 놀라게 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전문가들도 왜 흑금 출몰이 애틀랜타에서 잦아 졌는 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생물학자들은 남부에서 최근 자주 목격되는 야생 흑곰들이 기존 서식지인 북부·북동부에서 개체수 증가로 인해 영토 밖으로 내몰린 어린 수컷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야생 흑곰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5~10년 전부터 종래 서식지인 북부 지역에서 남부로 영역을 확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컷 흑곰은 생후 18개월이 지나면 어미로부터 독립해 스스로의 영역을 찾아가야 한다고 이들 생물학자들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위스콘신의 경우 흑곰 개체수는 1980년대 말 약 9천 마리에서 30년 만에 약 2만9천 마리로 크게 늘었다. 위스콘신 외에도 조지아를 비롯해 노스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 버지니아 등에서도 흑곰 목격 사례가 늘고 있다.
흑곰은 알래스카에서부터 노스캐롤라이나까지 북미 대륙에 널리 서식하며 미국내 최대 서식지는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 등이다. 이우빈 기자
지난 달 풀턴 카운티 교도소 정문 앞에서 배회하는 곰<사진=풀턴 카운티 교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