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코로나 블루’…한인정신건강 상담 껑충

미주한인 | | 2020-07-14 14:14:04

코로나,블루,한인정신건강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한인 정신문제 상담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한인사회 대상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LA 한인가정상담소(이하 가정상담소)에 접수되고 있는 정신건강 상담 신청 사례가 코로나19 사태가 심회된 지난 두 달 사이에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증가세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실직과 경제적 어려움, 자택대피 및 봉쇄령 등에 따른 문제 등 한인들 사이에 곪아가던 내면의 상처가 터져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가정상담소 측은 지난 6월 한 달 동안의 상담 건수가 총 74건으로 코로나19 봉쇄 사태 초기이던 지난 4월의 42건에 비해 32건, 비율로는 76%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가정상담소에 띠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행정명령이 발동된 3월 중순부터 6월까지 약 3개월 반 동안 174건의 한인 정신건강 문제 상담이 이뤄졌다. 가장 많은 것은 우울증과 불안 장애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가족간의 갈등으로 인한 상담도 많았다. 특히 이 가운데는 심각한 자살충동을 느끼는 위험한 사례들도 있었다는 게 가정상담소 측의 설명이다.

가정상담소의 안현미 매니저는 “코로나19 초기에는 실업, 영업중단, 재정 악화 등으로 당장 급변하는 생활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정신이 없었지만, 이제야 비로소 자신의 정신건강 문제도 들여다 볼 수 있게 됐거나, 사태가 장기화 되며 정신건강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진 분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와 별개로 가정폭력 신고 및 상담 건수도 많았는데, 가정상담소 측은 핫라인을 통해 월 50여건이 들어오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19 사태 전의 월 30여건에서 3분의 2가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현재 가정상담소 상담 서비스를 받기 위한 대기자 수가 44명에 달하며, 지금 예약해 순번이 돌아오려면 긴급 사안이 아닌 경우 최장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가정상담소 측은 “단기에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장기 서비스를 필요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며 “예산과 인력에 한계가 있는데 문의는 늘어가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서류미비자 분들은 정부 지원이 거의 없어 자체 예산으로 돕고있는데 상당히 부족한 상황”고 말했다.

안 매니저는 “삶의 큰 변화나 스트레스로 인해서 정신적 고통이나, 갈등, 관계의 문제를 호소하시는 한인들이 많다”며 “게다가 코로나19 사태와 행정명령이 장기화될 조짐이어서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한인들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안 매니저는 이어 “평소 자신이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지 잘 인식하지 못하거나 정신건강 문제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나중에 큰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주의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건강 상태에도 평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한국 알선업체 통해 와괌 리조트에 혼자 방치적절한 치료 받지 못해 한국 알선업체를 통해 미국령인 괌으로 원정출산을 온 한국인 산모가 출산 12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또 한인학생 대상 인종차별 ‘학폭’ 사건

가톨릭 고교 하키팀서욕설·왕따 등 따돌림샤워실 알몸 몰카까지학교 측은 미온 태도부모“끝까지 싸울 것”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학교 폭력 사건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드러

“모친 살해 한인, 정신분열증 앓았다”

기도를 위해 머물렀던교회사택서 참극 발생“목사가 발견해 신고” 자신의 어머니를 무참히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7일 경찰에 체포된 한인 존 김(39·본보 11일자 A1면 보도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서현장서 경찰에 붙잡혀2급 살인 혐의로 수감 30대 한인 남성이 자신의 노모를 무참히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한인 후보들 선전  지난 5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의 승전보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동부 뉴욕부터 최서단 하와이까지 미 전국에서 출마한 한인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연방상원 앤디 김 당선인“미주 한인사회 위해 발 벗고 나설 것”한인 차세대에“우리의 목소리 내자”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뉴저지주의 앤디 김 당선인이 5일 밤 당선 소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연방하원 3선 중동통… 기득권 혁파 승부수 “한인사 120년만의 성과…겸손히 임할 것”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당선인이 지난 5일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현지 봉사활동 떠났다가강도 폭행에 ‘식물인간’2년만에 결국 하늘나라로가족“한인들 도움 절실” 정성범씨와 에밀리 부부가 페루 아이들과 함께 한 모습. [가족 제공] 지난 2020년

한인 남성, 75세 여성 성폭행 체포

샌디에고 카운티 지역서 반려견 돌봄 위장 침입  50대 한인 남성이 75세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샌디에고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솔라나비치에 거주하는 52

마약자금 세탁·거액 탈세 한인 ‘유죄’

LA 의류업체 업주 부자“최대 1억달러 벌금 가능” 4년 전 약 2,5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탈세한 혐의로 적발된 의류업체 ‘세투아 진’의 한인 업주와 그의 아들에게 유죄 평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