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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성과 부풀리기·공짜관광 기회 전략” 지적

미주한인 | | 2025-04-24 08:57:39

월드옥타,성과 부풀리기,공짜관광 기회 전략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차세대 무역스쿨 ‘보여주기식 행사’ 도마에 올라

한국정부 등 155억원 지원… 관리·감독 강화해야

회원·한인사회 위해‘환골탈태’자성 목소리도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박종범)가 주관하는 ‘차세대 글로벌 창업 무역스쿨’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성과 없이 ‘공짜 관광’ 기회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981년 설립된 월드옥타는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예산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로부터 재교부받아 교포 무역인 네트워크 구축 사업인 ‘차세대 글로벌 창업 무역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차세대 무역 사관생도 10만명을 육성한다는 비전을 내건 ‘차세대 글로벌 창업 무역스쿨’ 사업은 2003년 제1기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20년 이상 이어졌다. 이 프로그램은 만 39세 이하의 재외동포 청년 경제인을 대상으로 하며, 한국 상품 수출에 관심 있는 이들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3만여 명의 교육생이 배출됐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기업인으로 성장한 사례는 드물어 성과보다 보여주기에 치중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 지원보다는 인맥 구축에 치중하고 있으며, 청년 친목 행사로 변질됐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차세대 무역스쿨의 성과 부족은 월드옥타 정회원 숫자가 정체돼 있는 것에도 확인할 수 있다. 외국에서 기업체를 운영하는 최고경영자(CEO) 자격으로 지회 인준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는 정회원은 2009년 6,000여명이었지만 2017년부터 올해까지 7,000명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18년 2만명이던 차세대 회원이 7년 새 3만명으로 늘어났지만, 대부분 정회원 자격 기준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월드옥타가 무역스쿨 참가자 숫자를 부풀린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월드옥타는 미 동부지역 11개 지회가 통합해 2021년 뉴저지에서 개최한 차세대 무역스쿨 해외 현지교육의 참가자를 오프라인 80명, 온라인 포함 120명이라고 발표했지만, 한 재외동포 매체가 실제 참가자수 취재에 나선 이후 협회 소식지에 오프라인 참석자를 30명으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옥타는 지난해 10월 28∼3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한 ‘세계한인경제인대회 & 한국상품박람회’ 행사의 성과를 과도하게 부풀렸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월드옥타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 & 한국상품박람회’에서 4억70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했고, 1억7,898만달러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수출 상담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건수와 금액은 대회 종료 5개월이 지났지만 깜깜무소식이다.

 

또 박종범 회장이 협회 명칭을 이사회 검토도 없이 변경하려다 내부 반발에 직면해 사과문을 올린 사실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월드옥타 사무국 관계자는 박종범 회장의 사과문과 관련 “월드옥타의 중장기적 발전 방향을 위한 ‘안내문’이지 ‘사과문’이 아니다”라며 “MOU 등 실질 계약성과는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모럴 해저드 논란이 일고 있다. 월드옥타의 핵심 사업들의 성과가 이토록 저조한데도 한국 정부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지원 받는 게 형평성에 맞느냐는 지적이다. 월드옥타의 2023년 기준 사업예산은 국고·지자체 보조금 96억원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탄소산업진흥원 등 지원금을 합쳐 155억원에 이른다. 이에 대해 월드옥타 관계자는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사용 내역을 검증받아 정산검증보고서를 매년 코트라에 제출한다”고 해명했다.

 

LA 세계한인무역협회(옥타LA)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월드옥타를 비롯한 한인 경제인 단체가 실질적인 성과보다는 보여주기식 인맥쌓기에만 올인했던 것도 부정할 수 없다”며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협회 운영에 대한 관리 감독이 더욱 강화되고, 협회가 회원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면서 한인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지적했다.

 

옥타LA의 또 다른 회원은 “그동안 월드옥타가 예산의 전권을 쥐고 있어 전 세계 해외 지부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측면도 있다”며 “예산부터 프로그램 성과 등 협회 운영에서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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