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수필] 솔등에 기대어 별을 헤이는 밤

지역뉴스 | | 2024-08-19 08:22:22

시와 수필,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하지 못하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의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 나는 별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가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이런 시인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 애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듯이

 

어머니 

그리고 당신은 너무 먼 하늘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위에

내 이름을 써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시, 윤동주 __ 별헤이는 밤 )

 

간밤에 잠을 잃고 솔등에  기대어 솔사이 별들을 헤어 보았습니다.

긴 세월 동면하던 매미들도  지구별에  돌아와 밤을 울어댑니다.

우주속에  별들에 새겨진 내 추억의 상자에도 추억, 사랑, 쓸쓸함, 그리움, 시들로 가득합니다.

내 잊혀진 어린 시절 애기들도 별 나라에 기록되어 아름다운 별밤엔  어린 시절 시로  무엇인지 그리움으로 우는 벌레 울음에 밤을 지샙니다.

 

어머니!  나는 무엇인가 그리운 날엔 목화밭을 찾아갑니다.

눈 쌓인 하얀 목화밭에는 딸을 찾아오신 어머니가  하늘 날으는 구름 사이  손짓하십니다.

세상에서  맺힌  한의 설음을  어머니께 일러 바치고  내 어머니 이름을 썼다가 지워 버립니다.

이제는 고국에도 모두가 낯선 사람들 뿐, 더이상  내고향이 아닙니다. 타향살이 반세기에 지구별엔 고향이 없습니다.

 

우리가 진정 그리워하는 것은  ''처음을 꿈꾸는 것''입니다.

기계문명이 인간을 노예로 만들어도 우리가 기계의 노예일 수는 없습니다.

시는 언제나 처음을 꿈꾸는 그리움을 찾아가는 깨달음입니다.

 

시가 꿈꾸는 상상력은 인간을  나 자신으로 돌아가는  자기 성찰이며  언제나 처음, 희망에 대해 함께 부는 바람입니다. 

시가 사는 곳은 사람이 버려버린  물흐르고 꽃이 피는 그자리 '수류 화개' 가난해도 지위가 없어도  가난한 마음 하나로  사는 암자, 무소유의 맑은 영혼이 사는 곳입니다.

산 짐승, 벌레 한 마리도 시의 한식구들  조용히 나를 들여다 보는 '그리움'들입니다. 

 

지구별엔 사람이 사는게 아니라 전화기가 대신 살고 있습니다. 인간은 머지 않아 인공 지능의 노예로 둔감할 때가 머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찾으며, 꿈꾸며 살아야하는지 기계문명이 그 허망한 세상이 인간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시가 살아있는 마을, 윤동주 시인의 가슴이 지구별 인간에 살아남은 희망입니다.

 

시인의 마을 , 

별을 헤이는 마을 

명품을 찾아 헤맬 일이 아니라

보다 어질고

보다 슬기로움으로 

보다 지혜로움으로

 우린 무엇을 찾으며

 무엇을 꿈꾸어야하는가?

잠시 스치는 나그네 삶에서

밝은 별들의 꿈꾸는 세계로

보다 밝은 빛의 세계로

별빛이 살아있는 

내 어머니 가슴으로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시, 박경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추락한 미 학생들 문해력 회복세
코로나19 이후 추락한 미 학생들 문해력 회복세

팬데믹 이후 벌어진 격차 3분의 1 만회…'읽기의 과학' 교육법 확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장기간 정체됐던 미국 학생들의 읽기 성취도가 최근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20일

트럼프의 '백악관 출입금지' 현실화…CNN 등 출입 거부당해

CNN "불법"·MS나우 "수정헌법 1조 수호"…법정 공방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부와 공화당에 비판적인 보도를 해온 CNN 방송 등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하겠다고

“오젬픽·위고비 복용 뒤 시력상실”…미 환자들 제약사 상대 소송
“오젬픽·위고비 복용 뒤 시력상실”…미 환자들 제약사 상대 소송

세마글루타이드 복용 시 NAION 위험 2∼8배 연구도…FDA는 연관성 조사 중 유럽은 ‘매우 드문 부작용’ 판단…제품 설명서에 경고 추가 권고 오젬픽·위고비·젭바운드 등 글루카곤

피부 건강 망치는 습관 5가지…“이것만은 하지 마세요”
피부 건강 망치는 습관 5가지…“이것만은 하지 마세요”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뜨거운 샤워·과도한 스킨케어 피부장벽 손상화장 안 지우고 자면 모공 막히고 트러블 유발여드름 짜다 색소침착·영구 흉터 남을 수도‘천연·클린 제

“지금 집주인이 싫어서요”… 임대할 때 조심할 말
“지금 집주인이 싫어서요”… 임대할 때 조심할 말

파트너가 근처 살아요이사 자주 다니거든요강아지 살 계획입니다 집을 보러 가서 연인이나 룸 메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 해당 연인의 거주 기간이 임대 계약서에 허

‘마지 못해 가입’ 잉여 주택 보험 급증… 보험료↑ 보장 범위↓
‘마지 못해 가입’ 잉여 주택 보험 급증… 보험료↑ 보장 범위↓

재해 지역에서 전통 보험사 잇따라 철수보험 가입이 어려워진 주택 소유주들일부 보험사, 별도 산불 공제액 위법 소지 전통적인 보험사들이 극한 기후에 취약한 지역에서 잇따라 철수하면서

멀쩡한데 전신 MRI?… 의사가 권하지 않는 이유
멀쩡한데 전신 MRI?… 의사가 권하지 않는 이유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장·유방 등 세밀한 이상 놓칠 가능성 있어정상 결과에 안심하다 필수 검진 소홀 우려위양성·과잉진단에 불필요한 추가 검사까지“ 암 선별검

가격부터 디자인까지 천차만별… 안경·콘택트렌즈 선택 요령
가격부터 디자인까지 천차만별… 안경·콘택트렌즈 선택 요령

온라인 업체 대체로 저렴착용 시 ‘코·귀’가 편해야내 눈에 맞는 안경테 위치얼굴형과 대비되는 안경테  안경의 경우 일반적으로 온라인 업체의 판매가가 비교적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자·교인 10명 중 9명 ‘우리 교회=다세대 교회’
목회자·교인 10명 중 9명 ‘우리 교회=다세대 교회’

실제 통계는 고령층 편중젊은 목회자, 다세대 인식↑연령대별 사역 지속 여부 중요  대부분의 목회자와 교인들은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를 모든 세대가 참여하는‘다세대 교회’라고 생각하는

당신의 이야기가 다음 세대의 믿음…‘엄마의 글방’에세이 공모전
당신의 이야기가 다음 세대의 믿음…‘엄마의 글방’에세이 공모전

크리스천 부모의 신앙 양육 이야기GMU·GBC 개최… 선정작 수필집으로오는 11월 30일까지·총상금 5,000달러 크리스천 부모들의 진솔한 신앙 양육 이야기를 모아 다음 세대 신앙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