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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초강대국”(트럼프) “반기업 탈피”(해리스)…가상자산에 러브콜

미국뉴스 | 경제 | 2024-07-31 10:17:20

미 대선주자,코인 끌어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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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주자 ‘코인 끌어안기’

트럼프, 비트코인 행사 기조연설

규제완화·산업지원 등 의지 천명

해리스도 규제 일변도 인식 탈피

선거 '큰손' 가상자산 업계 주목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가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업계 끌어안기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되면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규제에서 지원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고 해리스 역시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소원했던 가상자산 업계와의 관계를 재설정하고 나섰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대선을 100일 앞두고 ‘큰손’인 가상자산 업계를 향한 구애에 나서는 모양새다. 전체 미국인 4명 중 1명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올 정도로 가상자산 공약이 유권자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대선 주자들의 행보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비트코인은 27일(현지 시간) 장중 6만 9300달러대까지 치솟는 등 7만 달러에 육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 “미국이 지구의 가상자산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초강대국(super power)이 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트럼프는 “우리가 가상자산과 비트코인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국이 받아들일 것이고, 다른 나라들이 받아들일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이 우리보다 우세하게 놔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집권 성공 시 취임 첫날 가상자산 업계의 ‘공공의 적’으로 불리는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바로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을 정부가 전략 비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며 “이것은 사실상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거래 업체 스트라이크의 잭 몰러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비축에 대한 트럼프의 제안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신뢰를 표현한 것”이라며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미국 정부가 비축에 나설 경우 전 세계 기관투자가와 각국 정부 사이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와 위상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이날 발언은 가상자산 업계의 정치 후원 규모가 급증하는 배경에서 나왔다는 점도 주목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가상자산 업계는 올 들어 세 곳의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에 1억 7000만 달러의 후원금을 기부했다. 이들 슈퍼팩을 합치면 이번 선거 기간 모든 슈퍼팩을 통틀어 두 번째로 큰 금액이다. 슈퍼팩은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후보를 지원하고 적대적 정치인을 비판하는 데 자금을 쓰고 있다. CNBC는 트럼프가 5월 가상자산에 대한 친화적 입장을 밝힌 후 가상자산으로만 400만 달러 이상 후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업계가 선거 자금의 큰손으로 부상하면서 다른 후보들도 가상자산 지지 움직임으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무소속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전날 같은 행사에서 미국 정부가 이미 범죄 자금 환수 등을 통해 비축한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400만 비트코인을 비축하겠다고 약속했다.

 

해리스 측에서도 달라진 분위기가 포착된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캠프가 가상자산 업체들과 며칠 내로 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업체에는 코인베이스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가상자산 ‘리플’의 발행사 리플랩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캠프 관계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재계 고위 간부들 사이에서 민주당이 ‘반(反)기업적’이라는 인식을 바꾸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업계도 반기는 분위기다.

 

< 서울경제=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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