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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서 길 잃은 남성 10일 만에 구조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4-06-24 10:41:09

산속에서 길 잃은 남성, 10일 만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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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등산하러 갔다가 조난…"폭포수와 산딸기 먹으며 버텨"

미국의 30대 남성 루카스 매클리시가 구조돼 가족과 포옹하는 모습[CAL FIRE CZU San Mateo-Santa Cruz Unit 페이스북 게시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의 30대 남성 루카스 매클리시가 구조돼 가족과 포옹하는 모습[CAL FIRE CZU San Mateo-Santa Cruz Unit 페이스북 게시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에서 가벼운 등산을 하겠다며 맨몸으로 나갔다 실종된 30대 남성이 열흘 만에 산속에서 구조돼 화제다.

23일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에 따르면 이 소방국 소속 구조대는 지난 20일 저녁 샌프란시스코 남쪽에 있는 빅베이슨 레드우즈 주립공원의 깊은 산 속에서 실종 신고된 남성 루카스 매클리시(34)를 찾아내 구조했다.

이전 며칠 동안 이 근방에서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지만, 그 위치를 찾지 못하다가 지역 보안관실에서 띄운 드론의 도움으로 매클리시의 위치를 찾아냈다고 소방국은 전했다.

 

매클리시는 지역 방송사 KSBW와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지난 11일 오전 빅베이슨 레드우즈 주립공원 근처에 사는 친구 집에 들렀다가 이 산에 멋진 화강암벽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홀로 등산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3시간 정도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손전등과 접이식 가위 외에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았다.

하지만 산에 들어간 그는 산불로 폐허가 된 넓은 지역을 맞닥뜨렸고, 거기서 길을 잃었다고 했다.

그는 "다른 산속 지형과는 완전히 달라 보였다"며 "화재로 그렇게 다 불타버리면 사막처럼 바뀌어 방향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깊은 산 속에서는 휴대전화 신호가 전혀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며칠간 산속을 헤매면서 그는 폭포수와 계곡물을 마시고 산딸기를 따 먹으며 버텼다고 했다.

그의 가족들은 '아버지의 날'인 지난 16일 모두 모인 자리에서 그가 보이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문제가 생겼음을 인식하고 실종 신고를 했다.

등산 애호가인 그는 조난 후 닷새째까지만 해도 큰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으나, 저체온증이 심해지고 바위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상처를 입는 등 생존의 어려움이 커지자 심각성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북미에서 '산 사자'로 불리는 퓨마와 맞닥뜨려 가까스로 피한 일도 있었다.

그는 조난 후 8일째부터 누군가가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주기를 기대하면서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고, 드디어 열흘째 하늘에 떠 있는 드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이게 신기루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그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산속에 있던 열흘간 "물 다이어트를 했다"면서 "10일 만에 30파운드(13.6㎏)가 빠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일 1.5갤런(5.7리터)의 물을 마시면 (몸에 있는) 탄수화물이 다 소진될 때까지 음식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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