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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도, 흐린 날도 선글라스 착용… 눈 건강에 중요한 이유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4-06-21 16:06:58

선글라스 착용,자외선 차단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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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의 계절이다. 한여름 따가운 태양을 피하고 눈의 피로를 더는 데 있어 선글라스만한 아이템도 없다. 패션 아이템으로도 제격이다. 선글라스를 처음 발명한 곳은 중국이다. 천연 수정을 안경알로 만들었는데 법정에서 증인을 신문할 때 판관들의 표정을 가리고 위압감을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서양에서는 안경알을 불에 그을려 검은 그을음을 입힌 것에서 시작됐다.

 

렌즈 진할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 높지 않아

 

우리나라에서 선글라스는 특히 여름철 해변이나 휴양지에서 멋을 내기 위한 아이템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 그래선지 도심 혹은 동네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한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없을뿐더러 가끔 만나더라도 건방지다거나 유난을 떤다는 시선으로 바라보곤 한다.

그러나 선글라스는 백내장 등 안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진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이다. 김용찬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피부를 보호하는 자외선차단제 역할은 누구나 알고 있다. 눈도 마찬가지다”며 “자외선은 피부뿐만 아니라 눈 건강에도 영향을 주는데, 눈의 가장 바깥에 위치한 각막부터 안쪽의 수정체와 망막까지 도달하면서 다양한 눈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맑은 날이나 흐린 날이나 외출할 때 선글라스 착용해야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C(100~280nm), UV-B(280~315nm), UV-A(315~400nm)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눈 건강을 위해 신경 써야 할 자외선은 UV-B(중 파장)와 UV-A(장 파장)다. 피부에 깊게 침투하는 UV-A는 각막은 물론 수정체와 망막까지 침투한다.

반면 짧은 시간에 피부 표면에 화상을 입히는 UV-B는 대부분 각막에만 흡수되지만, 눈에는 더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UV-B는 99%, UV-A는 50% 이상 차단하는 선글라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UV-C는 대부분 오존층에서 흡수돼 지표에 도달하지 못한다.

자외선에 노출돼 발생하는 대표적인 눈 질환은 백내장(白內障)이다. 수정체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수정체 변성을 유발하고 이는 백내장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자외선과 황반변성 간의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자외선이나 푸른 빛처럼 파장이 짧은 광선은 황반변성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망막 내의 망막색소상피층에 유의한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익상편과 안구건조증도 자외선과 연관성이 깊다.

김용찬 교수는 “자외선은 맑은 날이나 흐린 날을 가리지 않고 항상 지표면에 도달하기 때문에 날씨와 상관없이 외출할 때는 항상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구름이 낀 날은 자외선이 산란, 반사돼 맑은 날보다 더 강할 수 있다. 흐린 날 자극감이나 눈부심이 없더라도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선글라스 렌즈 색깔 진할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 높지 않아

해외에서는 계절과 상관없이 선글라스를 쓰는 사람이 정말 많다. 외출할 때 우리가 휴대전화를 챙기듯이 선글라스를 챙기는 것이 일상이다.

이런 경향은 백인에게서 더 자주 보인다. 이는 눈동자 색과 연관이 있다. 푸른 눈, 초록 눈 등 밝은 눈동자 색을 가진 인종은 어두운 색 눈동자를 가진 인종보다 태양광이나 자외선으로부터의 보호 메커니즘이 약해 각종 눈 질환에 취약하다. 미국이나 유럽의 백인들, 중동 지역의 눈동자 색이 밝은 사람들이 선글라스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이유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까만 눈동자는 빛을 적게 받아들여 낮에는 눈부심이 적지만, 밤에는 사물을 식별하기 어렵다. 반면 눈동자 색이 밝은 사람들은 빛을 많이 받아들여 낮에는 눈부심이 심하지만, 밤에는 적은 양의 빛만으로도 사물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선글라스 렌즈 색깔이 진할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은 것은 아니다. 렌즈 색상이 진할수록 눈부심이 감소하는 건 맞지만 자외선 차단과는 관계가 없다. 오히려 렌즈 색만 짙고 자외선 차단율이 낮은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빛의 양을 늘리기 위해 동공은 확장되고 자외선 노출은 증가해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컬러 농도가 75~80% 정도로 사람 눈이 들여다보이는 렌즈를 추천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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