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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다룬 영화 '1980' …3월27일 개봉

한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4-03-20 10:30:19

5·18,진실,강승용감독,영화 1980,서울의봄,5개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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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용 감독 "진실 이야기하려 출발한 작품"

"정치적 목적 없어…영웅 아닌 소시민의 이야기"

12·12 군사반란 이후 이야기 담은 영화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1980'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강승용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1980'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강승용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영화는 소시민들의 이야기입니다. 투사나 영웅, 전사가 아니라, 민주항쟁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던 평범한 사람들을 보여주려 했어요."

영화 '1980'을 연출한 강승용 감독은 20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극중 인물들이) 우리 이웃 같은 사람으로 보이길 바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전남도청 뒷골목에서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대가족의 이야기다. 평화로운 일상을 지내던 이들이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군인들로 인해 삶이 무너지는 모습을 그렸다.

당초 5월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이달 27일 극장에 내건다.

강 감독은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서울의 봄'이 지난해 '천만 영화' 반열에 오른 것을 보고서 영화 관계자들을 설득해 개봉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1980'은 서울의 봄 5개월 후 이야기인데, 관객들이 이때(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궁금해할 것 같았다"고 했다.

강 감독은 "(총선을 앞둔) 선거철인 만큼 이 소재를 다룬 영화를 상영하는 게 위험 요소가 있다고는 생각한다"면서도 "정치적인 목적은 없고, 민주항쟁의 진실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출발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민주주의의 위기"라며 "우리 민주주의 뿌리가 5·18로 시작됐다는 걸 말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는 '실미도', '왕의 남자', '사도', '안시성' 등에서 미술감독을 맡았던 강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강 감독은 "미술감독 일을 하면서도 간간이 각본을 쓰고는 했는데, 우연한 기회로 5·18에 관해 공부하면서 이 작품을 집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5·18 참가자와 유가족 등을 만나고 관련 시민단체에서 자료를 제공받아 작품을 완성했다.

'1980'은 극영화이긴 하지만, 중간중간 5·18 당시 촬영된 실제 영상을 삽입해 다큐멘터리의 느낌도 살렸다.

스토리는 철수네 가족과 그의 집에 세 들어 사는 영희네 가족이 이끌어간다.

초등학생 철수와 영희는 둘도 없는 단짝 사이다. 그러나 군인인 영희의 아버지가 민주화 운동가인 철수의 아버지를 잡아가면서 두 가족의 비극이 시작된다. 철수 아버지는 민주시민학생투쟁위원회 대변인이자 5·18에 참여한 고(故) 윤상원 열사를 모티프로 만들어진 인물이다.

남편을 뒷바라지하며 가정을 꾸려나가는 철수 어머니는 김규리가 연기했다.

김규리는 "영화에서 제가 우는 장면이 아주 많이 나온다"면서 "누군가가 가슴 아파할 때 타인이 그 사람을 위해서 울어준다면 살아가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얼마 전 텀블벅에서 영화 후원을 요청했는데, 목표액의 850% 넘는 금액이 모였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참 기적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 '1980' 속 한 장면/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영화 '1980' 속 한 장면/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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