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또 존속 살인…“생활고·불화 비관 극단선택 막아야”

미주한인 | 사건/사고 | 2024-03-07 08:24:29

생활고·불화 비관, 극단선택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한인사회 가족 살해사건 현황과 대책은

 한인 모자 동반자살 비극이 벌어진 사건 현장인 LA 한인타운 내 아파트 출입문에 6일 LA 카운티 검시국의 출입금지 경고 봉인 스티커가 붙어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 모자 동반자살 비극이 벌어진 사건 현장인 LA 한인타운 내 아파트 출입문에 6일 LA 카운티 검시국의 출입금지 경고 봉인 스티커가 붙어 있다. [박상혁 기자]

 

 

지난달 29일 LA한인타운의 한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채로 발견된 김건호(58)씨가 같은 날 80대 노모를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최근 들어 LA를 비롯한 전국에서 가족 살해 후 자살로 이어지는 잇단 사건들이 한인사회에 충격과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같은 참극은 주로 생활고나 가족 간 불화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한인사회 차원에서의 대책과 전문가들의 적극적 대처가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2015년 2월에는 LA한인타운 크렌셔 길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 안에서 50대 남성이 80대 노부모를 살해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LAPD는 “노부부와 50대 남성이 각각 다른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제적 문제로 부모를 살해한 남성이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었다.

2018년 9월에는 메릴랜드주 몽고메리의 50대 한인 가장 김모씨가 집에서 일가족 모두에게 총을 쏴 40대 아내와 10대 아들 등 2명을 살해하고 딸 2명에게는 중상을 입힌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김씨 가족의 지인들은 재혼한 김씨 부부가 사건 1년 전부터 생활고로 인해 잦은 다툼을 벌여왔다고 전했다.

같은 해 5월에는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북동쪽으로 약 25마일 떨어진 락월 지역의 한 주택에서 40대 한인 교수 이모씨가 가족간 불화로 아내를 살해하고 스스로 총을 쏴 자살했다. 남편 이씨는 한글로 된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아내가 자신을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았으며, 시부모에게도 잘하지 못했다는 등의 불만들 쏟아냈다고 당시 경찰은 전했다.

2019년 10월에는 일주일새 LA에서 50대 한인 가장이 가족을 살해하고 자살하거나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한인사회를 경악케 했다.

55살의 한인 가장은 LA 한인타운 부근 아파트에서 부인(49)과 아들(8)을 총을 쏴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했다. 16살난 딸은 머리에 총상을 입었으나 생명을 건졌다.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경제적 어려움이 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같은 달 윤모(54)씨는 자동차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두자녀를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하려 했으나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의류공장을 경영하던 윤씨는 부유층 거주지역인 행콕팍에 집을 사는 등 성공한 이민자였지만,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혼생활이 깨지고 딸의 사립학교 등록금을 내지 못하는 경제적 압박을 받아왔었다.

1년 후인 2020년 10월에도 LA 한인타운에서 가정불화로 인한 총격 사건이 발생, 50대 처제를 살해한 후 권총 자살을 시도한 60대 형부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지난해 3월에는 가디나 지역의 한 대형교회에서 전도사로 일했던 정모(51)씨가 부인과 자녀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일어났다. 정씨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고 사건 발생 1주일 전부터 자녀 홈스쿨링 계획을 언급하는 등 이들 가족이 평소와 다른 점을 보여왔다는 주변의 증언에 따라 처지를 비관한 남편이 부인과 딸을 살해하고 자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런가하면 같은해 8월 시카고 교외도시에서 총기관련 업체를 운영하던 40대 한인 남성 송모씨가 가족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사망자는 가해자 송씨 외에 30대 백인 부인,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70대와 40대 한인 여성 등 4명이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더나은 삶을 살기 위해 애쓰면서 직면하는 압박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더욱이 팬데믹 이후 고립감이 높아지고 경제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불안정한 심리가 가장 쉽게 전가될 수 있는 곳이 가족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LA카운티 정신건강국 핫라인 800-854-7771(한국어 6번) ▲코리아타운 정신건강센터 213-948-2980 ▲디디허시 자살예방센터 877-727-4747 ▲이웃케어클리닉 213-235-1210 ▲한인타운 청소년회관 213-365-7400 ▲전국 자살방지 및 정신건강 핫라인 988 등에 전화하면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노세희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죽고 나면 뭔 소용이야”…80세 날 ‘자기 장례식’ 치른 할머니의 경고
“죽고 나면 뭔 소용이야”…80세 날 ‘자기 장례식’ 치른 할머니의 경고

조지아주에 사는 80세 여성이 자신의 80번째 생일에 맞춰 ‘생전 장례식’을 열었다. 세상을 떠나면 정작 본인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가족과 지인 약 100명을

'조지아 구금사태' 이민구치소서 수감자 45명 단식투쟁
'조지아 구금사태' 이민구치소서 수감자 45명 단식투쟁

"열악한 환경 개선해달라"…의회에 공개서한"추운 날씨에 옷벗기 강요하고 독방 수감" 호소  지난해 9월 미국 당국의 이민 단속으로 체포된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직원

대낮 뉴욕 주택가서 ICE 요원이 5세 아동 탄 차량에 7발 총격
대낮 뉴욕 주택가서 ICE 요원이 5세 아동 탄 차량에 7발 총격

운전자는 목 부근 총상 입고 체포…시장·주지사, 트럼프에 직접 항의이민단속 반발 시위도…당국 "요원 생명 위협 느껴 발포" 해명 ICE 단속 현장8일 뉴욕 맨해튼 북부 마블힐에서

“불체자라도 고용됐다면 정당한 임금 줘야한다”

연방대법원, 뉴저지주대법 원심 확정 “이민법상 채용 금지여도  노동대가 지급은 의무” 이민 신분 넘어 정당한 노동권 인정 불법 체류 신분이라도 고용돼서 일을 했다면 주법에 따라 정

현대 트랜시스, 웨스트포인트 공장 대대적 확장
현대 트랜시스, 웨스트포인트 공장 대대적 확장

5억6천만달러 투자…320명 고용하이브리드 변속기 생산능력 확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 트랜시스가 5억 6,000만달러를 투자해 웨스트포인트 공장 생산시설 확장에 나선다.

트럼프, 선거 전 조지아 온다…공화 후보들 셈법 복잡
트럼프, 선거 전 조지아 온다…공화 후보들 셈법 복잡

AJC“최대 두차례 방문 가능성”잭슨-중도층 표심 공략에 부담 콜린스-마가 지지층 결집 기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대 두 차례 조지아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정차 중 스쿨버스 통과 벌금 1천달러 확산
정차 중 스쿨버스 통과 벌금 1천달러 확산

체로키 이어 홀 카운티도 시행 정차 중인 스쿨버스를 불법으로 통과한 차량에 대한 고액의 벌금 부과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홀 카운티는 8월과 9월 계도기간을 거쳐

유명 어린이 그네  11만개 리콜
유명 어린이 그네 11만개 리콜

아마존 판매 페이스어스 제품좌석파손으로 추락∙부상 위험  유명 어린이용 그네 제품에 대해 대량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전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최근 페이스어스(Pacee

취업비자 폐지론에 영주권까지 ‘봉쇄’
취업비자 폐지론에 영주권까지 ‘봉쇄’

트럼프 정부, MS 등 8곳취업이민 노동허가 중단밴스 “H-1B 폐지해야”한인 전문직·업체들 비상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전문인력의 미국 취업부터 영주권 취득까지 잇따라 옥죄면서

모기지 금리 7% 훌쩍… 이자 조금이라도 낮추려면
모기지 금리 7% 훌쩍… 이자 조금이라도 낮추려면

■ 생활경제 정보크레딧 점수부터 높이고최소 3곳 대출조건 비교디스카운트 포인트 구매15년 모기지·ARM도 고려 주택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를 훌쩍 넘어서면서 주택 구입을 준비하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