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선 둘루스 주하원의원 은퇴
둘루스 조지아 96지역구에서 11선을 역임한 친한파 민주당 주하원의원 페드로 마린이 25일 금년 회기를 끝으로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2002년에 처음 당선돼 22년간 조지아 최장수 히스패닉 의원은 “이제 때가 됐다”며 “나는 정상에 있고, 내 방식대로 정상에서 떠나고 싶다”고 AJC에 밝혔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그는 1995년 직장을 옮기며 피치트리코너스에 이사했으나 몇 달 후 회사가 경쟁사와 합병되는 바람에 직장을 잃었다. 아내는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원했으나 아들은 조지아 남기를 원해 마린은 아들 편에 서 조지아에 남았다.
주하원의원 재임 시 그는 라틴계 커뮤니티를 대표했으며, 온건 중도적 입장으로 공화당의 법안에 많은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 또 그는 지역의 소수계인 베트남, 한국, 인도 등 아시아계 목소리를 대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지아주의 불법이민 단속에 대해서는 가장 강력한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11선 재임 기간 중 5명의 공화당 후보, 3명의 당내 경선자를 상대했지만 지난 2022년 마지막 선거에서 2/3 이상의 득표로 공화당 후보를 물리쳤다.
마린은 2017년 당시 32세이던 아들 조엘이 야구경기 중 갑자기 사망하는 슬픔을 겪기도 했다. 그가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이 뉘늦게 밝혀졌다. 그는 32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조엘이 죽은 후 아내에게 은퇴를 약속했지만 2020년과 2022년에 다시 출마해 당선됐다.
그가 설립한 히스패닉 코커스는 이제 7명의 회원이 있으며,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2020년 조지아주 대선에서 승ㄹ해 16명의 민주당 선거인단 중 한 명으로 활동한 것을 가장 자랑스러운 정치적 업적으로 여기고 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