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솔라허브는 2025년 초부터 ‘풀가동’이 목표로 (이후)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것도 고려합니다.”
박흥권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북미사업본부장(사장)은 12일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지아주 태양광 생산 단지의 증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 달튼과 카터스빌에 8.4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을 깔고 있다. 달튼 공장은 증설이 완료됐고 카터스빌 공장은 내년 초 일부 제품 생산을 시작하고 2025년 전체 가동에 들어간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가정용·산업용 태양광 제품은 시장 1위다. 다만 중국이 앞서고 있는 발전용 제품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증설 속도를 내고 있다.
박 본부장은 저가 공세에 나서고 있는 중국 업체와 경쟁에서 차별화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패널 가격 경쟁보다는 누가 더 안정적으로 패널을 납품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한화는 패널만 아니라 태양광 발전소 건설, 자본 투자자로 같이 들어가 사업 영역을 넓혀가면서 중국 업체와 가격 경쟁에 노출되는 부분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 북미 대형 기업들과 턴키 사업 등 장기간 협력 관계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올 초 마이크로소프트(MS)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태양광 발전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올해부터 MS가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을 태양광 발전소에 2.5GW 이상의 모듈을 공급하고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위핸 설계·조달·시공(EPC)도 맡는다.
박 본부장은 “(MS의)데이터센터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PPA를 맺고 있다”며 “MS의 생각만큼 그린에너지 공급이 안되면서 직접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는 곳과 협의를 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북미 IT기업들의 대규모 전력 수요로 앞으로 MS와 비슷한 파트너십도 이어질 전망이다. 박 본부장은 “주요 테크기업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먼드(워싱턴주)=박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