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카플레이션’ 여파… 2만달러 이하 차량 ‘전멸’

미국뉴스 | 경제 | 2023-10-09 10:35:50

카플레이션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팬데믹 이후 신차 25% 급등, 평균가 4만8,000달러 달해

 

 미국에서 2만달러 이하 새차가 거의 전멸하는 등 심각한 카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GM 험비 전기차의 제조라인 모습. [로이터]
 미국에서 2만달러 이하 새차가 거의 전멸하는 등 심각한 카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GM 험비 전기차의 제조라인 모습. [로이터]

팬데믹 기간 신차 가격 급등으로 2만달러 이하 차량들이 거의 전멸 상태에 이르렀다. 차가 생활 필수품인 가주에서 심각한 ‘카플레이션’(차량 가격 상승) 현상은 한인들을 비롯한 거주민들에게 경제적 불안을 야기할 것으로 우려된다.

 

자동차 정보업체 콕스 오토보티브에 따르면 현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2만달러 이하 신차 모델은 미쓰비시의 미라지가 유일하다. 해당 차량은 평균 최종판매가 1만9,205달러에 판매됐는데 이는 새 자동차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일부 차량의 가장 저렴한 트림이 2만달러 미만인 경우가 있지만 배송비와 각종 옵션을 포함한 최종 판매가 총액이 2만달러 미만인 차량은 미라지 뿐이다.

 

과거에는 미라지와 비슷한 크기인 기아 리오, 닛산 베르사 같은 차량이 2만달러 이하였는데 이제 해당 차량은 2만달러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미국에서 대학에 입학하거나 첫 직장에 들어갔을 때 2만달러 이하 차량을 생애 첫차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 선택의 폭이 매우 좁아진 것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해도 상황이 이와 같지 않았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팬데믹 직전인 5년 전에는 자동차 시장에서 2만달러 미만 모델이 12대나 됐다. 그런데 팬데믹을 거치면서 차량 가격이 급등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 최근 기준 미국의 평균 신차 가격은 무려 4만8,000달러에 이르렀다. 미라지는 이보다 50% 이하로 저렴한 특이 모델인 것이다.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미국 평균 신차 가격이 25% 넘게 올랐는데 비싼 차의 경우 그만큼 더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간 상황이다.

 

자동차 시장에서 저가 모델이 사라진 것은 글로벌 메이커들이 수지타산이 안 맞는 소형 모델 생산을 줄였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포드 빅쓰리 자동차 업체들은 약 5년 전부터 소형차 사업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아예 생산을 접은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물량이 줄어들면서 딜러 매장에 입고가 안되면서 소비자들이 소형차를 원해도 살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는 상황이다. 특히 이제는 소형차 생산을 이어왔었던 도요타와 혼다 같은 일본 메이커들도 소형차 판매를 줄이고 있다. 글로벌 메이커들이 소형차 생산을 줄인 것은 반도체 공급난 여파가 컸다. 부품이 부족한 상황에서 차를 만드려면 비싼 차종을 더 만들어서 파는 것이 더 많은 이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 시장 역시 카플레이션 현상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최고점 수준에서는 하락했지만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비싼데 온라인 자동차 검색업체 아이씨카스에 따르면 출고 후 5년이 지난 중고차의 대당 평균 거래 가격을 조사한 결과 2만달러 이하는 전체의 12.4%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비중이 4년전인 2019년에 49.3%였음을 고려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전기차의 경우 개솔린 모델보다 오히려 더 높은 가격대에 팔리고 있어 차량 인플레이션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에 저렴한 모델이 늘어나려면 미국이 중국에 자동차 시장을 개방해야 하는데 이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두 나라의 무역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중요한 시장인 자동차 업계를 열어줄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이다.

 

미카엘 크랩스 콕스오토모티브 애널리스트는 “중국 자동차 제조사가 들어와서 싸게 팔지 않는 이상 앞으로 자동차 가격이 떨어질 일은 없어보인다”며 “앞으로는 2만달러 이하 새차가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접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이경운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폭염·비바람 뚫고…미 건국 250주년 자정에 터진 85만개 불꽃
폭염·비바람 뚫고…미 건국 250주년 자정에 터진 85만개 불꽃

뇌우 동반 폭풍에 행사 한때 차질…한낮부터 기다린 사람들에 대피령트럼프 "토요일 밤을 즐기자" 강행…밤하늘 물들인 불꽃에 "USA" 외쳐   드디어 터지기 시작한 건국 250주년

‘팬데믹 호황’ 끝난 지 오래… 집 팔려면 현실 파악부터
‘팬데믹 호황’ 끝난 지 오래… 집 팔려면 현실 파악부터

‘바이어들 서두를 것’ 오해 버려야 ‘일단 비싸게 내놓자’ 이젠 안 통해 매물 급증에 주도권 바이어 쪽으로  최근 매물 수가 급증한 것도 시장 변화의 원인이다. 2022년 34만6

재융자 고려 중이라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재융자 고려 중이라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수요 몰리면 절차 지연될 수도 0.75%~1% 포인트 이상 낮아야 현재 대출기관과 상담부터 시작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기 전에 크레딧 점수 관리와 소득 및 자산 서류 준

이란 최고지도자 장례식날 미국은 건국 250주년 ‘트럼프 집회’
이란 최고지도자 장례식날 미국은 건국 250주년 ‘트럼프 집회’

100일 이상 전쟁 치른 미-이란, ‘생일’과 ‘장례’의 극명한 대조 풍경 거의 일주일간 하메네이 장례식 진행…대미 항전 의지 고취하려는 의도 영국왕 지배서 독립 선포한 날 ‘노킹

미국인도 “16세 안되면 SNS 못쓰게 하자” 과반 여론
미국인도 “16세 안되면 SNS 못쓰게 하자” 과반 여론

호주·캐나다·브라질 이어 ‘디지털 코카인’ 위험 인식 30·40대 찬성율 높아…정치성향 관계없이 ‘규제하라’ 한목소리  미국인 과반이 16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소셜미디어(SNS

치매 위험 줄이는 식습관…‘저염증 식단’ 실천해야
치매 위험 줄이는 식습관…‘저염증 식단’ 실천해야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저염증 식단, 치매 위험 최대 29% 감소지중해식·DASH·MIND 식단, 뇌 건강 도움“ 과일·채소 늘리고 초가공식품 줄여야”<사진=S

한국교회 “직분제 필요하지만 시대에 맞게 개선해야”
한국교회 “직분제 필요하지만 시대에 맞게 개선해야”

목사 10명 중 7명 ‘직분제 개혁 필요’필요 이유 ‘신앙의 본을 보이기 위해’20~40대 직분 기피…헌신 부담 때문 한국교회 담임목사 가운데 약 67%는 직분제가 필요하지만 시대

목회자 87% AI 활용… 목회 핵심 영역에는 신중

‘주석 자료 검색·신학 관점 검토’ 등시간 소모적 업무… 업무 효율 개선 미국 목회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인공지능(AI) 도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

“젊으니까 괜찮다고?”… 혈압·혈당·콜레스테롤 동시에 올랐다면

젊다는 이유로 건강을 과신하기 쉬운 30대에도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전단계가 동시에 나타나면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최대 23%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열 살짜리가 뇌졸중?… 방치하면 평생 후유증 남는다는데
열 살짜리가 뇌졸중?… 방치하면 평생 후유증 남는다는데

■ 조현준 고려대구로병원 신경외과 교수모야모야병, 뇌출혈·뇌경색 유발 치명적 뇌혈관질환주로 10세 전후 소아·30~40대 젊은 성인에서 발생단순한 두통이나 컨디션 저하로 여겨 진단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