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건물, 서브 리스도 폭증
새 건물 선호, 임대료 하락세
올해 여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빈 사무실 공간이 사상 최고치로 증가한 가운데, 지난 3개월 만에 다시 사무 공간 ‘공실률’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CBRE의 데이터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애틀랜타 전체 사무실 면적의 약 31%가 임대 시장에 등록됐다. 이는 올해 2분기보다 2%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임차인 중에서도 빈 사무 공간이 많아 서브 리스를 원하는 사람이 크게 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업 부동산을 타격했던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으며, 부동산을 소유한 많은 기업들은 팬데믹이 종식된 이후에도 재택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로 인해 사무실 공간 임대에 애를 먹고 있다.
또한, 높은 이자율, 건설 비용 및 까다로운 재융자 시장 환경으로 인해 사무실 임대주에 대한 압력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CBRE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의 공실률은 올해 내내 23.7%에서 23.9%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으며, 원하지 않는 사무실 공간을 임대 시장에 내놓고 다른 회사에 할인된 가격으로 공간을 임대해 달라고 요청하는 기업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으로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임대 가능한 공간은 약 770만 평방피트였다. 그로부터 9개월 만에 그 수치는 거의 1천만 평방피트로 폭증했다. 이는 애틀랜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 플라자(Bank of America Plaza) 건물 7개에 해당하는 공간이다.
여기에다 사무실 임대 공간을 찾는 기업들은 오래된 건물을 기피하고 최근에 지어진 새 건물을 선호하는 것도 사무실 공실률이 증가하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CBRE에 따르면 A급으로 평가받는 최고 건물에 대한 평균 임대율은 애틀랜타 메트로 지역에서 제곱피트당 32.83달러이다. 이는 올해 2분기 대비 1% 미만 증가한 수치이며, 메트로 애틀랜타의 많은 지역에서 실질 임대료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