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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서 빈곤 가상체험한다고?”

미국뉴스 | 사회 | 2023-09-08 08:31:50

골프장서, 빈곤 가상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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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 이벤트에 비난 쇄도

 

시카고 교외도시 당국이 ‘빈곤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는 목적으로 마련한 행사가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지난 6일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시카고 북부 교외도시 하이랜드파크는 9일 관내 골프장 ‘하이랜드파크 컨트리클럽’에서 ‘빈곤 가상체험 이벤트’(Poverty Simulation Event)를 열 계획이다.

 

시 당국은 사회복지 비영리단체 ‘얼라이언스 포 휴먼 서비시즈’·‘패밀리 포커스’, 모레인 타운십, 하이랜드파크 커뮤니티 재단 등과 함께 이 행사를 준비했다며 “레이크 카운티에서 가난하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와 인식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참가자들은 ‘빈곤 속 한 달 생활’에 대한 몰입 체험을 해보게 된다”며 “자원이 결핍된 상황에서 자신과 가족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려운 선택들을 해보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우리 주변 사람들에 대한 물적 지원의 필요성을 깨닫고 구조적 불평등에 대한 인식도 제고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가 이 행사를 공식 공지하자 소셜미디어에서 반감 여론이 터져 나왔다. 한 사용자는 “작금의 경제 상황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이들에게 불쾌감을 넘어 모욕감을 안길 수 있는 이벤트”라고 반발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골프장에서 빈곤 가상 체험을… 이런 지각없는 이들에게 제대로 된 반응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이 행사는 부자들이 스스로에 대해 더 큰 만족감을 느끼고 빈곤에 낙인을 찍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빈곤층과 빈곤 문제에 관해 관심 있는 척만 할 것이 아니라 모금 운동이든 음식 기부든 그들을 위해 실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약 25마일 떨어진 미시간호변의 하이랜드파크는 유대계 인구가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는 부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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