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법인 최고경영자 호세 무뇨즈 회견
이른 생산시설 가동, 배터리 향상 관건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인 테슬라를 제치고 선두 업체가 되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달 31일 20억 달러의 추가 투자를 발표한 현대차 북미지역 최고 경영자인 호세 무뇨즈는 지역 일간지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2위를 자랑하는데 만족하지 않으며, 현대 메타플랜트 건설을 통해 테슬라와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이런 격차를 이른 시간에 줄이기 위해선 배터리 기술발전, 배터리공장 가동, 현대 메타플랜트 공장 가동 등이 꼭 필요하다. 프로젝트 일정은 2025년 1월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무뇨즈는 이르면 2024년 10월 현재,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를 ‘더 빨리’ 생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지아 최대의 경제개발 프로젝트인 현대 메타플랜트는 현재 76억 달러의 투자를 발표했으며, 고용도 400명이 추가돼 2031년까지 8,500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현재차의 또 다른 배터리 파트너인 SK온은 바토우카운티에 50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대 메타플랜트 인근에는 LG엔솔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4%로 최근 GM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테슬라의 점유율은 60%로 현재 부동의 1위이다. 하지만 최근 한 보고서에 의하면 테슬라의 점유율은 2026년 말에 18%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LG엔솔은 최근 ‘더 넒은 주행거리, 더 가벼운 무게’를 제공하는 배터리를 개발해 테슬라 등 타사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고 잇다. 환경보호청(EPA) 평가에 의하면 현재 현대 아이오닉6 EV는 1회 중전으로 361마일을 부행할 수 잇어, 비슷한 가격의 테슬라 모델 3 롱 레인지(358마일), 테슬라 모델 Y(330마일) 보다 약간 더 주항할 수 있다.
무뇨즈는 향후 현대 전기차에 기존의 20기가와트 배터리 대신 30기가와트 배터리를 장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행거리 향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10기가와트 용량 증가 이외의 배터리 개선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조지아텍의 한 배터리 전문가는 더 가벼운 전력 셀을 생산하면 주행거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의 리튬 이온 배터리 팩은 1,000파운드 이상으로 무겁다. 연구원들은 주행거리를 1회 충전 시 500마일 이상으로 늘리고 배터리 충전시간을 몇 분 혹은 몇 초로 단축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가 테슬라를 넘어 미국 내 전기차 시장 1위로 등극하는 날이 앞당겨지려면 배터리 품질향상이 관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