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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장난 아니네”… 새 학기 학용품값 ‘껑충’

미국뉴스 | 경제 | 2023-08-09 09:23:01

새 학기 학용품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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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15억달러 역대 최고, 가구 당 지출도 864달러

 인플레이션 여파로 학용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새 학기 준비 비용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타겟에서 한 가족이 학용품 샤핑을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인플레이션 여파로 학용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새 학기 준비 비용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타겟에서 한 가족이 학용품 샤핑을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주부 최모씨는 3명의 자녀를 둔 학부모다. 최씨는 “학용품 가격이 생각 보다 많이 올라 장보기도 겁나는데 아이들 학용품 사주는 일도 겁난다”고 했다. 최씨는 백투스쿨 샤핑을 위해 학용품 목록을 이전과 달리 꼼꼼하게 작성하고 아이들과 2~3번에 걸쳐 리스트를 점검해 불필요한 것들은 아이들과 의논해 구입 목록에서 제외하는 과정도 거쳤다. 그럼에도 막상 마켓에 가면 가격 대비 품질을 살펴보고 최종 구입 여부를 결정했다. 최씨는 “한꺼번에 3명의 아이들 학용품을 구입하는 게 솔직히 비용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올해는 백팩과 런치박스 가격이 더 많이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1학년에 입학하는 아들을 둔 회사원 박씨는 지난주 백투스쿨 샤핑을 하면서 아들과 눈치 싸움을 한 경우다. 30달러짜리 물통을 사달라고 하는 아들에게 집에 있는 물통을 사용하는 것을 제안했지만 결국 박씨가 지고 말았다. 박씨는 “1학년에 입학하다 보니 모든 학용품을 새로 구입해 지출이 컸다”며 “아끼려는 생각에 아들과 실랑이를 벌였지만 별수 없이 새 물통을 구입하고 말았다”고 씁쓸해했다.

 

9월 새 학기를 앞두고 백투스쿨 샤핑에 나선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라고 하지만 각종 학용품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각종 생활비 부담에 허리띠를 졸라매어 온 한인을 비롯한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필수품인 학용품 구입을 위해 얇아진 지갑을 더 쥐어짜야 하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8일 LA타임스(LAT)는 학생을 둔 LA 학부모들이 인플레이션 여파로 학용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9월 새학기를 위한 백투스쿨 샤핑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LAT에 따르면 전미소매협회(NRF)는 올해 9월 개학 준비를 위해 미국 내 학부모들이 지출할 비용 규모가 415억달러에 달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지출했던 369억달러에 비해 46억달러 더 많은 수치다.

 

초중고등학교 재학생을 둔 가구당 학용품 지출 비용은 평균 890달러로 전년 864달러에 비해 26달러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백투스쿨 준비 비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데는 장기간 인플레이션 여파로 각종 물가가 모두 오르면서 학용품 가격도 끌어 올린 탓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닐슨IQ의 가격 조사를 근거로 LAT가 품목별로 학용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크레용, 펜, 연필 등 필기류의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18.5%나 상승했고, 플래너와 바인더, 폴더 등은 무려 48.5%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치 박스의 경우 2018년 8월 개당 7.87달러였지만 올해 6월엔 12.83달러로 5년 사이에 63%나 크게 올랐다.

 

새 학기 학용품 가격이 높아지면서 가격 할인과 각종 딜을 활용하기 위해 조기 구매에 나서는 학부모들이 크게 늘었다. 7월에 새 학기 학용품 구입을 마친 학부모들은 전체 중 55%에 달하면서 지난 2019년 44%에 비해 11%포인트나 늘었다. 또한 가격이 비싼 브랜드 보다는 가성비에 더 치중하는 이른바 ‘가치지향 소비’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학용품 구입 부담은 비단 학부모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9월 새학기를 준비하는 교사들도 크게 오른 학용품 가격에 힘겨워 하기는 마찬가지다. 일부 교사들은 학급에 필요한 학용품들을 아마존 위시 리스트에 올려 도움을 청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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