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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도 폭염속 등산하던 30대 남성·아들 숨져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3-06-27 09:31:46

폭염속 등산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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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소 "대낮 고온에 등산 말아야"

 

남부 지역에서 예년보다 심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텍사스주의 한 국립공원에서 하이킹하던 30대 남성과 10대 의붓아들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6시께 텍사스주 빅 벤드 국립공원에 응급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 왔다.

플로리다에서 온 31세 아버지와 14세·21세의 두 의붓아들이 118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이 국립공원의 '마루포 베가' 등산로를 오르다 구조를 요청한 것이었다.

 

작은아들이 등산로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아버지는 도움을 구하러 차량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되돌렸다. 큰아들은 동생을 등산로의 기점 쪽으로 옮기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국립공원 경비대와 미 국경순찰대원들이 오후 7시 30분께 현장에 도착했을 때 작은아들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후 대원들은 아버지를 찾는 수색에 나섰고, 30분쯤 뒤 그가 탄 차량이 인근 등산로 경사면 아래쪽에 추락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버지는 사고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판정됐다.

사고가 발생한 마루포 베가 등산로는 빅 벤드 국립공원에서 가장 더운 지역에 있으며, 매우 험준한 사막과 바위 절벽을 통과하는 길이다. 그늘이나 물이 없어 한여름에는 위험한 등산 코스라고 공원관리소 측은 설명했다.

공원관리소는 "현재 리오그란데강 일대와 빅 벤드 사막 지역 전역에서 매일 기온이 43도 이상 오르고 있다"며 "이는 극도로 위험하고 치명적인 기온이므로 오후 시간대에는 등산로에 진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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