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산 넘어 산바다 건너 바다
마음 뒤의 마음
그리고 완전한 마음속의
꿈 속의 어떤 사람
상상속에 있는 것은
언제나 멀어서
아름답지--
그러나 내가
오늘도 가까이
안아야 할 행복은
앞의 산
바로 앞의 바다
바로 앞의 그사람
놓치지 말자.
보내지 말자. (시 ,이해인 )
이해인 시인 시는 몇 번 소개한 시이다. 하도 마음에 든 시라 머리 맡에 두고 읽는다. ‘사랑은 기다림이 맞아 주는 마음’이란 말은 우린 그 따뜻한 마음에서 살아 갈 힘을 얻는다. 마음이란 무엇일까 ?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그 ‘마음 심’ 하자는 팔만대장경 전체가 ‘마음 심’자요, 성경에도 마음이 깨끗한 자는 ‘하나님을 볼 것이요’ 마음이 우리를 살게하는 뿌리이다. 선한 마음, 따뜻한 마음은 수많은 증오의 땅에서도 꽃을 피우고, 사랑의 공동체로 살수 있다.
며칠 전 사랑의 마음으로 민족의 울타리를 넘어선 사랑의 모임에서 자기 소개를 하는 순서에 재향 군인회 부회장님 ‘스텐드 퍼셔’님이 자신의 소개를 못하시고 소리없이 흐느껴 우셨다. 내 책을 가져 오셔서 싸인을 부탁하셨다. 한글이라서 내가 웃으며 싸인을 해드렸더니 너를 기억하고 싶어서 하셨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분은 우리 집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사셨다.
내가 사는 동네가 조지아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사는 동네로 인종 차별이 가장 심한 동네에서 한국인이 45년을 어떻게 그 차별, 그 아픔을 참고 살았을까… 그 아픔이 너무 커서 울음이 복바쳤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내 가슴도 한 없이 울고 싶었다.
‘헤이트 크라임’ 한국인이 타겟이 되어 3년 전 우린 우리 8명의 동족을 잃은 아픔을 우린 잊지 못한다. 1985년 이 동네로 이사오자 어느날 새벽 신문을 픽업하러 나오자, 차 한 대가 들어오더니 ‘지난밤 우리 집에 도둑이 들어왔다’ 너희 남편은 지난 밤 어디 있었느냐? 묻더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운동하러 길을 걷는데 차 문을 열고 침뱉으며 지나는 사람도 있었다.
몇 달 전 우리 큰 아이 데이비드 집에 새벽 3시에 밖에 차에 불을 질러 그 불길이 타운하우스 전체를 태웠다. 그렇게 ‘헤이트 크라임’은 우리에게 무서운 재앙으로 언제, 어떻게 당할지 모르는 한인 대상의 증오가 소리없이 다가왔다. 우린 과연 이땅에서 어떻게 살것인가? 이번 우리 집에서 모임은 다민족 민족 대표들과 문화를 서로 나누는 모임에는 내 이웃 로렌스빌 회장님 , 로버트 쵸파 대령 부부 외 많은 판사, 검찰 총장, 이 모임은 ‘우리는 사랑으로 하나다’ 주제가 숨어 있었다. 한국인으로 제자신의 삶을 소개했지만… 우리 민족의 힘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한 민족의 아픔을 호소하고 싶은 뜻이 담겨 있었다. 이제 한인 사회는 내 이웃 사랑에 더욱 마음을 써야 할 때이다. 혐오가 커 갈수록 우린 판단은 보류하고 사랑은 빨리하라는 말처럼 사랑받는 비결은 마음이 안 내킬 때도 먼저 다가가는 ‘사랑의 용기’이다. 이 모임을 위해 소리 없이 봉사하신 한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임 주관하신 브리앤 김 선생님 감사합니다.
‘살아서 남겨놓은 사랑은 죽지 않는다’ 우린 어려울 때일수록 사랑을 실천하는 지혜를 실천할 때입니다. 소수의 잘못된 편견일뿐 우리 인간은 사랑으로 충만한 하늘의 ‘선재 은총’을 받은 존재들입니다. 새벽의 새소리, 나무로 둘러 쌓인 자연속에서 코 끝을 스치는 맑고 깨끗한 공기… 밤새워 피워 낸 들꽃 향기 밤하늘의 별 온 우주의 은총을 가슴에 품고 사는 자는 천, 지, 우주의 사랑을 받는 자들이며 작은 지구 별 별난 소리에 놀라지 않습니다. 대자연은 이처럼 아름다운데 인간만이, 왜? 인간만이 어두운 영혼으로 대자연의 그윽한 향기를 눈물로 얼룩지게 하는지… 지구 별 인간은 잘못된 곳에서 행복, 사랑을 찾는 지도 모릅니다.
내가 먼저 사랑하고, 내가 먼저 용서하고, 내가 먼저 인사하자 --[이해인 수녀님 시]
외국인들 만나면 웃으며 내가 먼저 사랑합시다.
'당신이 세상을 떠날 때
당신이 쉴 곳을 땅에서 찾지 말라.
사람의 가슴안에서 찾으라. ' ( 기원 전 5세기 시인 -- 루미)
Happy Father's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