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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사망자 10%가 대장암”… 내시경검사로 조기 발견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3-06-02 18:15:58

대장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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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大腸)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나뉜다. 물음표 모양으로 물음표의 둥근 부위가 결장, 아래쪽 직선 부위가 직장이다. 직장은 대장의 제일 끝부분부터 항문까지의 부위로 변을 저장하고 배변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길이는 15㎝ 정도다. 직장은 주먹 하나 크기의 좁은 골반 중앙에 위치하는데 전방은 전립선이나 질 등 생식기와 인접하고, 측면은 골반혈관과 신경이, 후방엔 천골(薦骨)이 자리한다. 따라서 직장암은 인접한 다른 장기에 전이되기 쉽고, 결장암과 달리 재발률과 수술에 따른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다. 송주명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직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어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될 때가 많다”며‘다른 암처럼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대장암 중 40%가 직장암

국가암통계 자료(2022년)를 보면 2020년 새로 발생한 대장암 환자는 2만7,877명으로 갑상선암(2만9,180명)과 폐암(2만8,949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19년 전체 암 발생률 4위에서 위암을 제치고 한 계단 오른 수치다.

대장암은 사망률 역시 높은 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대장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8,984명으로 폐암(1만8,902명), 간암(1만255명)에 이어 3위였다. 전체 암 사망자(8만2,688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9%. 암 사망자 10명 중 1명은 대장암으로 사망한다는 얘기이다.

대장암의 대부분은 대장에 발생하는 용종이 자라서 발생한다. 따라서 용종만 잘 제거하면 대장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발생률은 70~90%, 사망률은 50%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용종 크기가 클수록 암으로 이행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연령에 비례해 발생률이 느는데 주로 50세 이상에서 발생한다.

직장암은 전체 대장암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2000년대 이전에는 결장암보다 환자가 많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직장암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결장암 비율이 70%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국내 직장암 발생 비율은 더 감소할 전망이다.

◇대장암의 80%는 식습관 등 영향… 비만·음주, 발생 위험 2배 높여

대장암의 80% 정도는 식습관ㆍ비만 같은 후천ㆍ환경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나머지 10~20%는 유전적 요인이다. 특히 식습관은 대장암 발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후천적 요인으로 알려진다. 비만과 음주는 대장암 발생 위험을 2배가량 높인다. 흡연은 50%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장암 환자 5명 중 1명은 흡연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송주명 교수는 “다행히 대장암은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만 받으면 조기 발견을 통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고, 5년 생존율도 75%를 넘는다”고 했다.

◇45세 넘으면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검사 필요

직장암 발병 위험은 50대 이상이나 붉은 고기는 많이 먹지만 채소나 과일은 잘 먹지 않을 때 커진다. 또 비만이거나 술ㆍ담배를 즐기는 사람도 직장암을 조심해야 한다.

가족 중에 직장암이나 대장암 환자가 있었거나, 염증성 장 질환이나 가족성 용종증 같은 장 질환이 있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직장암이 생기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직장이 암으로 좁아지면서 변이 잘 나오지 못하는 것을 변비로 오해하기도 하고, 변이 가늘게 나오거나 설사를 하기도 한다. 뒷부분이 묵직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대변에 피나 점액이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들 증상 대부분이 직장암이나 대장암만의 증상이 아닌 다른 항문 질환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는 점에서 구별할 필요가 있다.

증상이 의심돼 병원을 찾으면 항문 수지(手指) 검사와 항문 직장경을 통해 1차 검사를 시행한다. 이후 가능한 한 빨리 대장 내시경검사를 통해 직장과 나머지 대장을 검사해 직장암 유무를 판별한다.

직장암으로 진단되면 다른 장기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골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시행한다. 직장암의 경우 폐 전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흉부 CT도 필수적이다.

직장암 초기의 경우 진단 후 수술 전 CT와 MRI 검사 뒤 수술을 진행한다. 하지만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 전 방사선 항암 치료를 반드시 시행한다.

수술 전 방사선 항암 치료는 한 달 반 정도 걸린다. 방사선 치료가 끝나고 6~8주 뒤 수술을 진행한다.

대한대장항문학회(이사장 엄준원 고려대 안산병원 외과 교수)는 대장암 조기 발견을 위해 45세 이후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검사를 권장하고 있고, 국가암검진사업으로 대변 잠혈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혈변이나 배변 습관 변화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수술이 유일한 완치법…NGS로 개인별 맞춤 암 치료 가능

직장암은 수술적 절제만이 유일한 완치법이다. 가장 대표적인 수술은 저위전방절제술이다. 직장은 지방 조직이 둘러싸고 있는데, 이 지방 조직 안에 암세포가 퍼져 있을 수 있다.

저위전방절제술은 이 지방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골반에서 직장과 직장 주변 지방조직을 절제한다. 복강경으로 시행한다. 일부 초기 직장암에서는 대장내시경절제술 또는 경항문절제술 등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진행성 직장암이라면 수술 전 방사선 항암 치료가 필요할 때가 많다. 1기를 제외한 직장암에서는 수술 후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최근에는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유전자 패널 검사로 환자 개인별 맞춤 암 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NGS 검사는 환자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해 유전자 변이로 인한 질환을 진단하고, 각 개인에게 잘 맞는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NGS 검사를 통해 대장암의 유전자 변이 부위를 한꺼번에 분석함으로써 검사시간 단축이나 개인 맞춤형 치료를 통한 치료제(약물) 반응을 예측할 수 있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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