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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구멍 손수 메운 '터미네이터'… LA시 "그거 가스정비때문에 뚫어놓은 건데"

미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3-04-14 13: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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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워제네거 "몇주동안 방치된 포트홀" 이라며 직접 삽들고 메우는 영상 올려

영화 '터미네이터' 때 모습처럼 부츠에 갈색 가죽 재킷을 입고 선글라스를 쓴 채 작업

LA시 "도로가 파여 생긴 구멍이 아니라 가스회사가 정비 위해 뚫어놓은 도랑"

 

도로 구멍 손수 메운 '터미네이터'… LA시 "그거 가스정비인데"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도로를 수선하는 모습/슈워제네거 페이스북 영상 캡쳐

 

영화 '터미네이터'의 스타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LA 자택 인근의 도로파임을 아무도 고치지 않아 손수 메웠다며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올렸으나 알고 보니 도로파임이 아니라 가스회사가 가스정비하려고 일부러 뚫어놓은 도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AP통신과 NBC방송,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슈워제네거는 지난 11일 자신이 사는 LA 브렌트우드의 한 도로에 생긴 기다란 구멍을 인부 2명과 함께 아스팔트로 메우는 영상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렸다.

LA가 속한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를 지내기도 했던 그는 이 구멍이 아스팔트 도로 일부가 내려앉아 움푹 팬 구멍이라고 언급하면서, 몇주 동안 수리되기를 기다렸지만 아무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직접 나섰다고 설명했다.

슈워제네거는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이 커다란 구멍때문에 차와 자전거가 망가져 온 동네 주민들이 불평하고 있다"며 "오늘 내가 작업자들과 함께 밖에 나가 파인 곳을 메웠다"고 말했다. 이어 "늘 말하지만, 불만만 토로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상 속에서 슈워제네거는 영화 '터미네이터' 때 모습처럼 부츠에 갈색 가죽 재킷을 입고 선글라스를 쓴 채 작업에 나섰다.

인부들과 함께 도로에 난 구멍에 아스팔트를 쏟아부은 뒤 납작한 삽으로 눌러 다졌고, 손으로 흙을 떠서 그 위에 뿌리며 마무리 작업을 했다.

차를 몰고 지나가던 여성 주민이 차창을 내리고 "고맙다"고 말하자 그는 "천만에요"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슈워제네거는 또 "직접 할 수밖에 없는데 이건 말도 안된다. 3주 동안 구멍을 누가 메워주기를 기다렸다"고도 말했다.

슈워제네거의 대변인은 브렌트우드 주민들이 겨울 폭풍 때 도로 곳곳에 생긴 도로파임과 틈을 메워 달라고 관계 기관에 여러 번 요청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그가 메워버린 구멍이 도로파임이 아니라 가스회사가 정비작업을 위해 뚫어놓은 도랑이었다는 점이다.

LA시 대변인은 NBC에 "그곳은 도로파임이 아니라 가스 회사인 소칼가스가 5월까지 진행하는 정비작업을 위해 허가받고 뚫어놓은 도랑"이라며 "소칼가스는 작업 완료 후에 구멍을 메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슈워제네거가 터미네이터에서처럼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문제를 만들어냈다며, 해당 가스회사는 계약을 완료하기 위해 메워진 도랑을 다시 파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슈워제네거와 소칼가스 측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질문에 아직 답하지 않았다고 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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