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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 마스터스 역전 우승…LIV와 대립각 PGA투어 '자존심 살렸다'

미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3-04-10 08:40:20

람, 마스터스 역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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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까지 선두 켑카는 준우승…임성재·김주형 공동 16위

 

그린 재킷을 입은 람[로이터=연합뉴스]
그린 재킷을 입은 람[로이터=연합뉴스]

욘 람(스페인)이 남자 골프 올해 첫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람은 9일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545야드)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천80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람은 공동 2위인 필 미컬슨,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를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람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21년 US오픈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 상금은 324만 달러(약 42억7천만원)다.

 

스페인 선수의 마스터스 우승은 2017년 세르히오 가르시아에 이어 올해가 6년 만이다.

현재 세계 랭킹 3위인 람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 1위를 되찾았다. 람은 올해 2월 세계 1위에 올랐다가 3월 중순에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상태였다.

람은 올해 1∼2월에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을 거뒀고, 이번 우승으로 투어 통산 승수를 11승으로 늘렸다.

또 지난해 6월 출범한 LIV 골프와 PGA 투어의 대립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마스터스 우승을 LIV 선수인 켑카나 미컬슨에 내줄 뻔한 위기를 막아낸 PGA 투어의 영웅이 됐다.

 

그린 재킷을 입고 아내 켈리와 키스하는 람(왼쪽)[로이터=연합뉴스]

람은 3라운드까지 켑카에게 2타 뒤진 2위였으나 켑카가 4라운드 초반 난조를 보인 덕에 승부를 뒤집었다.

람이 3번 홀(파4) 버디로 1타 차로 추격했고, 켑카가 4번 홀(파3) 보기를 하면서 동타가 됐다.

켑카는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6번 홀(파3)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1타 차 2위로 밀려났고, 람이 8번 홀(파5) 버디를 하면서 2타 차로 달아났다.

이후로는 켑카가 9번, 12번 홀에서 계속 타수를 잃어 3타 차까지 벌어지는 등 람의 독주 체제로 이어졌다.

오히려 4라운드에서만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른 미컬슨이 8언더파 2위로 올라섰고, 켑카는 공동 3위 이하로 밀려나기도 했다.

'아멘 코너'의 마지막인 13번 홀(파5) 그린 옆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를 잡은 람은 14번 홀(파4)에서도 티샷이 오른쪽으로 치우친 것을 홀 1m 남짓으로 보내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사실상 예약했다.

켑카가 15, 16번 홀 연속 버디로 다시 람을 3타 차로 추격했지만 17번 홀(파4)에서 람이 파, 켑카는 보기로 엇갈리며 4타 차가 돼 마스터스 우승자가 입는 '그린 재킷'의 주인이 정해졌다.

 

1∼3라운드에서 선두였던 켑카는 지난해 출범한 LIV 소속 선수로 첫 메이저 우승을 노렸지만 4라운드 난조에 발목이 잡혔다.

메이저 4승이 있는 켑카가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켑카는 전체 72홀 가운데 1∼3라운드 42개 홀에서 13언더파를 쳤지만 이후 30개 홀에서는 5타를 잃었다.

또 공동 2위에 오른 1970년생 미컬슨은 마스터스에서 5위 안에 든 역대 최고령 선수가 됐다.

한국 선수는 임성재와 김주형이 나란히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6위에 올랐고, 이경훈이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3위다.

김시우는 1오버파 289타를 치고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쳤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3라운드 7개 홀을 마친 뒤 발바닥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지난해 우승자이자 세계 랭킹 1위였던 셰플러는 4언더파 284타,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올해 마스터스는 대회 이틀째부터 비가 내려 경기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대회 사흘째까지 3라운드를 마쳐야 했지만, 악천후로 인해 대회 마지막 날인 미국 현지 날짜 9일에 3라운드 잔여 경기와 4라운드를 연달아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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