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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검찰, '테라·루나' 권도형 증권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

미국뉴스 | 사회 | 2023-03-24 08:47:04

뉴욕검찰, 권도형 증권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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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어디서 받을지 불확실…미국, 범죄인 인도 요청할 듯"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이사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이사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이 미국 뉴욕 검찰에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됐다고 23일 블룸버그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미국 뉴욕 검찰은 권도형 대표를 증권 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상품사기, 시세조종 공모 등 총 8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몬테네그로 내무부는 이날 권도형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검거됐으며, 그와 측근 한모씨로 추정되는 다른 한 명이 위조된 코스타리카·벨기에 여권을 사용해 두바이행 비행기 탑승을 시도하다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검거 몇시간 후에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권도형을 기소했다.

 

미국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권 대표는 테라 블록체인 기술 등 여러 측면에 대해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그가 TV 인터뷰와 소셜미디어에서 해당 사기 혐의에 대해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또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루나와 테라USD(UST) 등 가상화폐와 관련해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혐의와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미국의 거래 업체와 함께 UST의 시세를 조작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다만 이번 검거가 미국 당국의 요청 때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 경찰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 지문 확인 결과 검거된 인물이 권도형 대표가 맞다고 확인했으며, 검찰은 신병 확보를 위해 몬테네그로 당국과 송환을 위한 절차를 협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권도형과 그가 창업한 가상화폐 UST·루나 발행사 테라폼랩스를 사기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권도형과 테라폼랩스는 무기명 증권을 제공, 판매해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히는 등 최소 400억 달러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았고 SEC는 권 대표가 비트코인 1만개 이상을 빼돌려 현금화한 뒤 이를 스위스 은행에 예치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범죄합수단(단장 단성한)도 지난해 9월 UST·루나를 증권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권 대표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해왔으며,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권도형은 UST와 루나가 함께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지속해서 발행하는 등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인 UST는 자매 코인 루나와의 교환 등을 통해 달러화와 1대 1의 고정교환 비율을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관련 시스템이 작동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UST와 루나의 대규모 투매사태가 발생,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강타했다.

그 결과 테라폼랩스가 무너졌고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우스캐피털(3AC), 코인 중개·대부업체 보이저 디지털, 거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 등의 연쇄 파산으로 이어졌다.

한편 향후 권도형에 대한 처벌이 어디서 이뤄질지는 불분명하다고 외신들은 관측했다.

미국 검찰이 권도형을 기소했기 때문에 범죄자 인도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도 권씨를 한국에서 재판받게 하려고 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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