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이민칼럼] 체류신분 불문 공립학교 무상교육 판례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3-01-23 09:47:41

이민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김성환 변호사  

 

수십년동안 여성의 낙태권 판례로 자리잡았던‘로 v. 웨이드’가 지난해 연방 대법원에서 뒤집히자 여기에 고무된 그렉 애버트 텍사스 주지사가 체류 신분이 없는 아동에게도 공립학교가 무상교육을 해야 한다는 대법원 케이스‘플라이어 v. 도우’를 뒤집는 소송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모든 아동에게 공립학교 무상교육을 해야 한다고 결정했던 1982년 대법원 판례를 돌아본다.

 

1977년 8월말. 몇년전 멕시코에서 국경을 넘어와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살고 있는 로자리오 로블레스는 다섯 아이를 데리고 집에서 멀지 않는 초등학교에 갔다. 개학 첫날이라서 등록 절차를 밟는데, 학교당국이 출생증명서등 아이들의 체류신분을 입증할 서류가 보여달라는 것이었다. 전에 없던 일이었다. 체류신분 서류가 없다고 하자 교직원의 표정이 달라졌다. 학교에 다니려면 아이 한 명당 1년에 1,000달러를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불법 체류자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텍사스 주의회가 체류신분이 없는 아동들의 교육에 주정부 예산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주 교육법을 이태전에 바꾼 결과였다. 체류신분이 없는 아동에 대해서는 주정부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고, 관할 교육구 재량으로 이들 아동에게 등록금을 받거나 입학을 불허할 수 있도록 했다. 테일러시 교육구는 불법체류 아동 한 명당 1년의 1,000달러의 등록금을 받기로 한 것이었다.

 

같은 처지의 학부모들은 비영리로 운영되는 멕시칸 아메리칸 법률 구조단체를 통해 교육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냈다. 먼저 텍사스 지방법원에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불법체류 아동들이 공립학교에서 무상교육을 받도록 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 인용 결정을 받았다. 연방지방법원은 불법체류 자녀만 무상교육을 하지 못하도록 텍사스주 교육법은 수정헌법 14조 평등조항에 어긋나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연방 5항소법원도 불체 아동의 손을 들어 주었다.

 

연방 대법원에서 쟁점은 불법체류 아동에게 무상교육을 금지하는 텍사스 교육법이 수정헌법 14조 평등조항에 어긋나느냐 그렇지 않느냐 였다. 교육을 받을 권리는 헌법이나 대법원 판례로 확립된 기본권이 아니고 또 인종적인 차별에 관한 것도 아니므로 판단의 기본틀은 불법체류 아동에게 무상 교육의 기회를 주지 않는 법률의 근거가 합리적이냐 여부였다.

 

대법원은 결국 5대4로 텍사스 교육법이 수정헌법 14조 평등조항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체류신분이 없는 아동의 교육은 일반 사회복지와 다르기 때문에, 텍사스가 불법체류 아동의 교육을 받을 권리를 제한하려면 입법이 단지 합리적인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보다 설득력있는 입법 사유가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한편 반대 의견을 낸 대법관들은 불법체류 아동이 교육을 받지 않으면 정기적으로 사회적 부담이 늘어난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텍사스 교육법은 제한된 교육재정을 보다 잘 사용하기 위해서 불법체류 아동에게는 무상 교육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므로 합리적 근거가 있다고 보았다. 그럼에도 대법원이 이 법률을 위헌으로 판단한 것은 불법체류 아동에게 무상 교육을 시킨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사법부가 입법부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는 판결이라고 지적했다.

 

연방 대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체류 신분이 없는 아동들의 무상교육을 제한하려는 시도는 그 후에도 계속되었다. 캘리포니아가 그 예다. 1994년 체류 신분이 없는 아동의 공립학교 무상교육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주민발의안 187이 통과되었다. 이 주민발의안은 연방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시행되지는 않았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바디프렌드, '메디컬 팬텀' 특별 프로모션
바디프렌드, '메디컬 팬텀' 특별 프로모션

겨울철 목과 허리 집중 케어프리미엄 케어, 쟁쟁한 특가 글로벌 No.1 마사지체어 브랜드 바디프랜드(BODYFRIEND)가 겨울철 추위로 인해 목과 허리의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들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주연 퀸튼 애런 상태 호전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주연 퀸튼 애런 상태 호전

애틀랜타서 낙상 사고로 사경눈도 뜨고, 발의 감각 회복 중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The Blind Side)의 주연 배우로 잘 알려진 퀸튼 애런이 애틀랜타 자택에서 발생한 치명

조지아, 이민단속 핵심 지역 급부상
조지아, 이민단속 핵심 지역 급부상

체포건수, 실질적 전국 최다범죄자 비중 3분의1도 안돼거리 등 현장체포 64% 넘어이민 커뮤니티 공포감 최고조  조지아가 미 전역에서도 이민단속 핵심 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2월 2일은 그라운드호그 데이, 봄 예측 누가 맞힐까
2월 2일은 그라운드호그 데이, 봄 예측 누가 맞힐까

2월 2일 그라운드호그 데이를 맞아 조지아의 두 땅다람쥐 예보관 요나와 보리가 봄 소식을 전한다. 클리블랜드의 요나와 잭슨의 보리 리 장군은 그림자를 통해 겨울의 지속 여부를 점칠 예정이다. 특히 보리는 높은 적중률로 미국 내 최고 예보관 중 하나로 꼽혀 이번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인타운 인근 유명 산 이름 ‘트럼프 마운틴’으로
한인타운 인근 유명 산 이름 ‘트럼프 마운틴’으로

커밍시 소니 마운틴 대상 공화 주의원 결의안 발의 최근 공연장과 도로, 공항 등의 명칭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름으로 변경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애틀랜타에서도  한인

ICE, 애틀랜타에 신규 분소..활동 확대
ICE, 애틀랜타에 신규 분소..활동 확대

정확한 위치·규모는 미공개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활동 범위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조지아 공영방송 WABE는 28일 ICE 가 컬리지 파크 인근에  

애틀랜타 75개교 이상 '반(反) ICE' 동맹휴학 강행
애틀랜타 75개교 이상 '반(反) ICE' 동맹휴학 강행

교육청 징계 경고에도 파장 확산 애틀랜타 메트로 지역 75개 이상의 학교 학생들이 30일 금요일,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정책과 최근 발생한 총격 사건에 항의하는 대규모 동맹휴

공화 주하원 "주거용 재산세 폐지" 추진
공화 주하원 "주거용 재산세 폐지" 추진

결의안 및 시행법안 발의상하원 2/3·주민투표 거쳐야주지사 경선 상대 버트 부지사소득세 폐지 추진 맞불 성격   조지아 주하원 공화당이 주거용 재산세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결의안을

재미과기협 K-12 대상 미술 컨테스트
재미과기협 K-12 대상 미술 컨테스트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회장 류재현)는 K~12학년들을 대상으로 제4회 미술 콘테스트를 개최한다.2026년 KSEA 아트 컨테스트 주제는 ‘Connecting the Dot

한국타이어도 관세 환급 요청…대법 판결 앞두고 소송 이어져
한국타이어도 관세 환급 요청…대법 판결 앞두고 소송 이어져

환급 권리 인정받으려 소송…법원 "대법 판결 전까지 모든 소송 정지"  한국타이어 테네시 공장 전경[한국타이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별 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