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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정말로 전염된다…전염 기제는 여전히 미궁"

글로벌뉴스 | 라이프·푸드 | 2023-01-16 11:16:31

웃음, 정말로 전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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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학계, '웃음의 전염성' 증거 속속 공개"

 

4일 서초구 서울고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을 마친 한 졸업생이 교회 형, 누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4일 서초구 서울고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을 마친 한 졸업생이 교회 형, 누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과학자들이 인체에서 정확히 무엇이 웃음을 일으키는지 아직 찾지 못했지만 웃음의 건강 효과와 전염 등에 관한 증거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 보도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소피 스콧 교수는 "웃음은 사회적 현상"이라며 "웃음의 전염은 애정과 소속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재밌을 것으로 기대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터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교수는 2006년 국제학술지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에 뇌가 다른 사람의 웃음소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발표, 웃음의 전염에 대한 연구에 기초를 닦은 과학자다.

 

과학자들은 웃음이 우울증·불안증 감소, 긴장 완화, 심혈관 건강 개선,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도르핀 분비, 통증에 대한 내성 증가 등 심리적, 생리학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킨다고 설명한다.

스콧 교수는 "웃음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낮추고, 웃음에 대한 기대는 아드레날린 수치를 떨어뜨리며 고조된 투쟁-도주 반응도 낮춰준다"며 "이 모든 것이 웃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데 기여한다"고 말했다.

핀란드 알토대 뇌과학자 라우리 누멘마 교수는 "인간은 서로를 반영하도록 연결돼 있어 다른 사람의 행동과 웃음을 단순히 모방한다"며 "다른 사람이 웃는 것을 보거나 들으면 그 정보는 바로 웃음 담당하는 뇌 부위로 전달된다"고 말했다.

또 웃음은 사람들 간 관계의 연결성도 강화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이에 대해 사람들이 웃을 때처럼 기분 좋게 만드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함께 있고 싶어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웃음의 전염은 꼭 사람에게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등 유인원들도 서로 행동을 흉내 내는 것이 관찰되고 있다.

암스테르담대 디사 소터 교수는 "웃음은 인간과 다른 동물에서 놀이 신호로 사용된다"며 "웃음은 모든 종에 걸쳐 '거친 신체 놀이'(rough-and-tumble play)의 신호가 된다"고 말했다. 동물계 전반에서 웃음 같은 특정 소리나 발성이 놀이 시간이 됐음을 알리는 단서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웃음이 전염된다는 특성은 사람들이 혼자 웃을 수도 있지만 코미디 클럽이나 영화관처럼 집단으로 모여있을 때 더 심하게, 더 오래 웃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스콧 교수는 메릴랜드대 로버트 프로바인 교수가 저서 '웃음 : 그에 관한 과학적 탐구'(Laughter : A Scientific Investigation)에서 "혼자 있을 때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웃을 확률이 30배 높다는 걸 보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바인 교수는 이 책에서 "웃음의 전염 반응은 즉각적이고 비자발적이며, 사람들 사이에 가능한 가장 직접적 소통 방법인 '뇌 대 뇌'의 소통"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이 웃음의 긍정적 건강 효과와 전염성에 대해 많은 것을 밝혀냈지만 웃음의 전염성이 맨 처음 어떻게 학습됐는지를 포함해 많은 부분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스콧 교수는 "아기들은 남이 웃는 것을 보고 따라 웃도록 타고나지는 않았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결국 웃음의 전염성을 학습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런 학습이 정확히 언제 어떻게 시작되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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