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이민법 칼럼] 법원 문턱 낮아진 비자 거부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2-11-21 09:51:48

이민법 칼럼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김성환 변호사  

 

영사가 비자를 거부하면 이 결정에 대해서 항소할 수 있는 길이 사실상 없다. 법원은 영사의 결정을 심사하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이 원칙에도 예외가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는 판결이 제9항소법원에서 나왔다. 비자 거부에 대해 제소의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결정이다.

 

-영사의 비자 거부를 법원이 심사할 수 없다는 룰은 어떤 것인가

영사의 비자 심사는 법원의 제소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오랫동안 지켜져 온 원칙이다. 입법부나 행정부가 폭넓게 권한을 행사하는 이민 문제에는 법원이 관여하지 않는 것이 삼권분립의 정신에 부합하다는 과거 대법원 판례에 기초해 자리잡은 관행이다. 비자 결정 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이 원칙은 비이민비자나 취업이민비자 뿐만 아니라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가족 케이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시민권자 가족이민 케이스라도 영사가 비자를 거부하면서 외견상 정당하고 악의가 없는 거절사유를 밝히기만 하면 법원에 이의 제기를 해 볼 수 조차 없는 것이다.

 

-이번 케이스를 설명한다면

2005년에 미국에 와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한 엘살바도르 국적의 남편이 이민비자를 받기 위해서 2015년 본국으로 출국했다. 그러나 비자 인터뷰만 마치면 곧 돌아올 줄 알았던 남편의 이민비자는 거부되었다. 영사가 써 준 거부 사유는 달랑 한 줄이었다. “미국에 입국하면 범죄활동을 할 것으로 믿어지는 자는 입국을 거부한다”는 이민법 조항만 적어 놓은 것이었다.

영사가 무슨 근거로 그런 결론을 내렸는지 전혀 설명이 없었다. 남편은 전과도 없었다. 결국 2017년 LA 연방지방법원을 통해 소송을 시작한 다음에야 그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영사가 인터뷰, 범죄기록, 비자신청자의 문신들을 통해서, 비자 신청자가 엘살바도르에서 활동하는 악명높은 MS-13갱의 멤버라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었다. 비자 거부 3년만에 얻는 답이었다.

 

-제9항소법원은 어떻게 판결했는가?

항소법원은 결혼과 미국에 사는 권리는 헌법이 보장한 시민권자의 자유권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시민권자의 남편의 비자는 시민권자 부인의 자유권에 직결되는 문제라고 보았다. 국무부가 외견적으로 정당하고 악의없는 비자 거부 사유를 밝혔다고는 하지만, 3년이 지난 후에야 밝힌 것은 헌법이 보장한 적정절차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항소법원은 헌법이 보장한 적정절차의 원칙에 부합하려면, 시민권자가 배우자 이민비자 심사의 거부사유를 합리적인 시간안에 통보받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항소법원은 배우자가 이민비자 인터뷰를 한 후 국무부가 3년 뒤에야 비자거부 사유를 밝힌 것은 시민권자 부인의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한 것이며,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비자 거부는 타당하지 않다고 판결했다.

 

-이번 케이스가 중요한 이유는

비자 결정이 시민권자의 자유권과 관계가 있을 때, 영사는 외견상 정당하고 악의적인 의도가 없는 거부 사유를 시민권자에게 알려야 할 뿐 아니라 적정시점 내에 시민권자에게 통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9항소법원은 적정기간은 30일 이내이며, 아무리 늦더라도 1년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보았다. 이번 결정은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가족이민 케이스인데도 심사 기간이 지나치게 길거나 뚜렷한 이유없이 비자 승인혹은 거부 결정 자체를 하지 않았을 때는 직무집행영장소송인 맨다무스를 통해서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 그러나 영사 비자거부가 법원이 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시민권자나 시민권자와 관련이 없는 영사의 비자 결정은 더욱 그렇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귀넷 정부 대표단 코페재단 방문 협력방안 논의
귀넷 정부 대표단 코페재단 방문 협력방안 논의

카운티 공무원 4명 재단 방문 협력 논의안전, 소방, 홍보, 재정 등 지원협력 강구 애틀랜타 코리안페스티벌이 한인사회를 넘어서 귀넷카운티를 대표하는 주류 문화축제로 위상을 확대하고

290만명 팔로워 'galandjosh' 코페 홍보대사 위촉
290만명 팔로워 'galandjosh' 코페 홍보대사 위촉

코페재단에 1만 달러 기부한국문화 세계 홍보 앞장 애틀랜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인기 콘텐츠 크리에이터 'GalandJosh'의 박은하수(Galaxy Park)와 김준호(Joshua

“5년 새 80% 올라”…귀넷 재산세 이의신청 ‘봇물’
“5년 새 80% 올라”…귀넷 재산세 이의신청 ‘봇물’

귀넷 당국, 심사인력 증원 요청 귀넷 당국이 올해 재산세에 대한 이의신청이 급증하면서 이를 심리할 인력 증원을 요청하고 나섰다.귀넷 커미셔너 위원회는 18일 정례회의서 재산세 이의

스테이트팜, 50억불 현금배당 시작
스테이트팜, 50억불 현금배당 시작

지난해 차보험 가입자 대상  대형 보험사 스테이트팜이 총 50억달러에 이르는 현금배당금 지급을 시작했다.최근 스테이트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미 수백만명의 고객이 배당금을 수령했고

아마존, 애틀랜타 등으로 드론 배송 확대
아마존, 애틀랜타 등으로 드론 배송 확대

“연말까지 500개 도시서 30분 이내 배송이 목표" 아마존이 올해 말까지 애틀랜타를 포함해 전국 500여개 도시에 드론 배송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고 AP가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첫 한인 시니어 복지포럼 열린다
첫 한인 시니어 복지포럼 열린다

한인시니어협,10월2일에 정부 관련 단체 대거 참가 애틀랜타한인시니어협회(ASA·회장 채경석)는 오는 10월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제1회 한인

한인타운 유명 베이커리 카페 위생점검 ‘낙제’
한인타운 유명 베이커리 카페 위생점검 ‘낙제’

슈가로프Pkwy ‘파네라 브래드’반복적 지적…영업정지 후 재개 한인타운에 위치한 유명 베이커리 카페 프랜차이즈 매장이 정기 위생점검에서 낙제 점수를 받아 영업이 일시 정지된 뒤 재

애틀랜타 곳곳서 주택 향해  ‘묻지마 총격 난사’
애틀랜타 곳곳서 주택 향해 ‘묻지마 총격 난사’

귀넷∙디캡 등서 잇따라 발생한 주택 향해 수십발 총격도주민들 “공포∙불안감” 호소  최근 메트로 애틀랜타 전역에서 일반 주택을 향한 총격 난사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특정한

법륜스님 정토불교대학 가을학기 신입생 모집
법륜스님 정토불교대학 가을학기 신입생 모집

신청 마감 9월 3일 정토불교대학이 9월 신입생을 모집한다.정토불교대학은 인생을 좀 더 행복하고 자유롭게 사는 법을 법륜스님의 가르침을 통해 배우는 곳으로, 불교 교리를 암기하거나

부모의 종교·신념 때문에…어린이 백신 면제율 사상 최고

상당수 백신 접종률 집단면역 기준선 하회 홍역 대유행 현실화 필수 백신 접종을 면제받는 미국 어린이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25∼2026학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