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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성 생명보험, 보조적인 은퇴플랜으로 인기

미국뉴스 | 경제 | 2022-10-21 09:21:59

저축성 생명보험, 보조적인 은퇴플랜으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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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은퇴계획 일환 생명보험 활용법

 

올해 45세 스티브 김(의사)씨는 부부합산 연간 조정총소득(MAGI)이 25만 달러가 넘는다. 김씨는 SEP IRA를 통해 은퇴저축을 하고 있다.

 

김씨는 연 6,000달러씩 개인은퇴계좌(IRA)에 불입할 수 있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불입금에 대해선 세금공제 혜택이 없지만 나중에 몫돈을 찾아 쓸 때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Roth IRA에 가입하려고 재정전문가와 상담했다. 하지만 김씨 부부의 연간소득이 높아 Roth IRA 가입 대상이 아니라는 재정전문가의 말을 들었다.

 

마침 김씨는 만기까지 10년 남은 기간성 생명보험(Term Life) 외에는 평생 생명보험이 없었고, 재정상담가의 조언에 따라 평생동안 사망보상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데다 은퇴 후 생활비가 부족할 경우 보험계좌에 쌓인 현금가치에서 돈을 찾아쓸 수 있는 저축성 생명보험인 인덱스 UL(IUL)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담배를 피지 않고 건강상태가 보통인 김씨는 연간 1만달러의 보험료를 20년 동안 내는 조건으로 사망보상금 17만달러짜리 생명보험에 가입했다. 재정전문가가 보여준 일러스트레이션에선 예상 수익률 6%가 유지될 경우 25년 후인 70세때 사망보상금은 50만달러, 현금가치는 45만달러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왔다.

 

김씨가 71세부터 85세까지 15년간 은퇴자금으로 꺼내 쓸 수 있는 금액은 연 4만달러. 김씨는 “꼭 돈을 찾아 쓰지 않더라도 만성질환이나 중증질환 발생시 사망보상금의 일부를 치료비로 먼저 사용할 수 있다는 재정전문가의 설명에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은퇴계획을 세울 때 자신이 갖고 있는 생명보험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의아해 하는 하는 한인들이 있을지 모른다. 물론 생명보험의 1차적인 목적은 가입자 사망시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소득세가 면제되는 사망보상금을 보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Roth IRA와 마찬가지로 생명보험 계약안에서 자라는 수익에 대해 세금이 유예되며, 보험 가입자가 자신이 지불한 원금까지는 부분 인출(partial surrender), 원금 이상 금액에 대해선 대출(loan) 형식을 사용할 경우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한인들이 적지 않다.

 

바로 이러한 세금상 이익이 생명보험을 보조적인 은퇴계획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이유다. 세금분산 전략(tax diversification strategy) 측면에서 저축성 생명보험의 현금가치는 매우 유용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연간 은퇴소득으로 10만 달러가 필요한 A씨 부부가 있다고 가정하자. A씨 부부가 그동안 401(k)와 IRA에 모아 두었던 은퇴자금 중 10만 달러를 꺼내 쓴다면 높은 세율(25%)이 적용돼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7만5,000달러로 줄어든다. 하지만 A씨 부부가 401(k)와 IRA에서 5만 달러, 인출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저축성 생명보험과 Roth IRA 계좌에서 각각 2만5,000달러씩을 찾아 쓸 경우에는 5만 달러에 대해서만 낮은 세율(15%)이 적용돼 7,500달러의 세금을 제외한 9만2,500달러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웨스턴 & 서든 라이프의 폴 남 매니저는 “IUL과 같은 저축성 생명보험은 이자수익에 대해 세금 유예 혜택이 있고, 나중에 현금을 인출할 때 세금을 내지 않아도 돼 IRA나 401(k) 등과 함께 은퇴 준비를 위해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잘 설계된 생명보험은 만일의 경우 유족들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건강하게 은퇴생활을 할 때 소득세를 내지 않고 정해진 고정 수입을 창출하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은퇴 저축부터 치료비 혜택까지

 

■ 진화하는 생명보험

 

생명보험은 크게 기간성 생명보험(Term Life)와 평생 생명보험(Permanent Life)으로 나뉘어진다. 기간성과 평생 생명보험의 차이는 아파트를 렌트하는 것과 주택을 구입하는 것의 차이로 이해하면 쉽다.

 

아파트 렌트가 주택 모기지보다 저렴한 월세를 내고 정해진 계기간까지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것처럼 기간성 생명보험은 10~30년 계약기간 동안 적은 보험료를 내고도 고액의 사망보상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반면 평생 생명보험은 주택을 구입할 때 융자기간에 따라 10~30년 동안 모기지 페이먼트를 지불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원하는 10~30년 기간이나 살아 있는 동안 보험료를 내고 평생을 보장받는 보험이다.

 

평생 생명보험은 납입한 보험료가 쌓이면서 생긴 현금가치의 투자방법에 따라 종신보험(Whole Life)과 유니버설보험(Universal Life)으로 구분된다. 유니버설보험은 다시 고정 유니버설보험(UL), 인덱스 유니버설보험(IUL), 변동성 유니버설 보험(VUL)으로 세분화 된다.

 

종신보험은 한번 책정된 보험료가 평생 동일하며 현금가치가 일정하게 증가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안정적인 보험이다. 쌓인 현금가치에 대한 이자와 배당금도 받을 수 있다. 은퇴 후 부족한 생활비가 필요할 경우 현금가치를 무이자로 부분 인출하거나 낮은 이자를 내고 대출할 수 있다.

 

요즘 한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인덱스 UL은 축적된 현금가치에 이자를 지급할 때 S&P 500와 같은 주식시장의 지수에 연동해, 하한선과 상한선이라는 보장구간을 둔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인덱스 UL의 장점은 경기가 안 좋아도 현금가치 적립금이 마이너스로 내려가지 않도록 디자인했다는 것이고, 단점은 홀라이프에 비해 보장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선 사망보상금과 현금가치 혜택 외에도 생전 베네핏(living benefit)이 크게 확대된 생명보험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생전 베네핏은 중대질병, 만성질환 혹은 말기 질환 발생시 받을 수 있는 혜택이다.

 

생전 베네핏 중 말기 질환혜택은 거의 모든 생명보험 상품에서 추가 보험료 없이 제공된다. 하지만 암과 같은 중대질병이나 장기요양이 필요한 만성질병 혜택은 보험회사에 따라 추가 보험료 없이 기본 약관에 포함돼 있는 경우도 있고, 추가 보험료를 내야 혜택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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