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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방치하다간 심근경색·뇌졸중 위험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2-09-22 18:42:53

수면무호흡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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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상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잠을 잘 때 심하게 코를 골다가 “컥” 소리를 내면 호흡을 멈추는 사람이 적지 않다. 보통 유난스러운 코골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수면무호흡증 위험이 있으니 병원을 찾아 정확히 진단을 받아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계속된 호흡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면 도중 10초 이상 호흡 정지가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잠자면 목 근육에 힘이 빠지면서 숨을 들이쉴 때 기도가 좁아진다.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통과하지 못하면서 기도가 막히게 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40~69세 중 남성의 27%, 여성의 16%에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거나 비만이라면 유병률이 더 증가한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잠을 자더라도 호흡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자신도 모르게 숨을 쉬기 위해 자꾸 잠에서 깨게 된다. 뇌의 반복적인 각성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항상 피곤하고 졸리고 우울하며, 의욕이 떨어지고 집중력도 저하된다.

뿐만 아니라 수면 중 무호흡은 체내의 충분한 산소 공급을 방해해 각종 장기의 혈액 활동량을 늘린다. 갑작스러운 장기의 활동은 심장과 혈관에 무리를 주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하루에 수백 번씩 반복되고 오래 지속되면 뇌졸중ㆍ고혈압ㆍ심근경색ㆍ탈모 등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수면무호흡증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수면무호흡증이 심할 때 치료하지 않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3배 이상 늘어나고,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4배 이상 높아진다.

서울아산병원에 내원한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합병증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심혈관계 질환이 40%에서 관찰됐고 내분비 질환은 11%, 뇌혈관계 질환은 6%, 만성 호흡기 질환은 5%에서 나타나 정상인보다 유병률이 매우 높았다.

수면무호흡증은 환자 증상이나 여러 소견들을 가지고 의심할 수 있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 다원 검사와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다. 수면 다원 검사는 환자에게 수면을 취하게 하고 여러 가지 전극을 붙여 뇌파, 근전도, 호흡, 심전도 등을 측정한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법으로는 수술, 양압 호흡기 치료, 구강 내 장치 치료가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고 효과적인 것은 양압 호흡기 치료이다.

양압 호흡기는 코에 쓰는 마스크로, 잠을 잘 때 착용하고 잠에서 깨어나면 중단한다. 마스크에는 튜브와 공기 펌프가 연결되어 있어서 잠을 자는 동안 숨이 막히지 않도록 공기압을 유지시켜 기도를 열어놓는 역할을 한다.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야 한다는 번거로움 때문에 10명 중 3~4명은 양압 호흡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른 방법을 찾게 된다.

구강 내 장치는 마우스 피스처럼 입 안에 물고 자기 때문에 사용이 간편해 환자들이 선호하지만 양압기보다 효과가 낮고 주로 경증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사용해 볼 수 있다.

구강 내 장치를 사용할 때에는 교합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치과 검진이 필요하고 양압 호흡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3개월마다 병원을 찾아 적절하게 사용하였는지 확인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수면무호흡증 수술은 좁아져 있는 상기도 부위를 구조적으로 넓혀주는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상기도의 폐색 부위에 따라 비강 수술, 연구개 및 인두 성형술, 설근부를 축소하는 수술, 후두덮개 성형술, 턱끝 전진술 등 다양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수면 도중 호흡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뇌경색과 심근경색 등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수면 도중 호흡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뇌경색과 심근경색 등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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