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3일 정례회의 후 낸 성명에서 9월 원유 증산량을 하루 10만 배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7·8월 증산량(하루 64만8,000배럴)의 15%에 불과한 양이다.
이날 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후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받았다. 회의에 앞서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는 경기침체 우려 등을 이유로 하루 10만 배럴 증산을 권고했다.
OPEC+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어진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서방의 추가 증산 요구에도 완만한 증산 속도를 유지해왔다. 다음 정례 회의는 9월5일로 예정됐다.
로이터 보도대로 OPEC+가 ‘찔끔’ 증산에 그칠 경우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대응은 더욱 험난해질 가능성이 높다.